참여정부 임기 말이 되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에,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서울과 평양의 동시 발표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좀 더 일찍 개최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20세기 냉전체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한반도 현실을 생각할 때 남북 정상의 만남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와 함께 현실적으로도 중대한 필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개최까지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들을 어느 수준으로 다뤄야 할지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산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북핵문제, 평화체제, 군비통제, 남북경협, 인도주의 문제 등 각각의 의제들에 대해 심층적 검토를 해야 할 것이고, 또한 이와 결부해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요구됩니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후속 조치>를 긴급 점검하기 위해, 학계 및 NGO 전문가가 함께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했습니다. 부디 바쁘시더라도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2007년 8월 8일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원장 최 대 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 이 종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