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창립 13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하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민간단체들의 물자 반출이나 방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96년 창립 이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간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식량이 부족한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기계를 비롯한 각종 농업 협력사업을 진행했으며 기초의약품 공급을 위해 수액약품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평양과 지역의 병원현대화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젖염소와 돼지를 비롯한 축산 분야 지원에 이어 최근에는 축분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시설 건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남과 북의 전문가 교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러한 사업과 과정들이 이후 진행될 남과 북의 통합 과정에 든든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최근 남북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 13년간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남북관계가 이토록 나빠진 적이 있었던가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현 시기의 어려움을 푸는 답이 멀리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지난 13년을 훓어 보면 그 해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에도 남과 북 사이에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우리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로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3년 전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면서,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정신으로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앞장 서 나갈 것입니다. 또한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들의 모든 힘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앞길에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