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의 초기 기계화는 일본산 농기계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농업 기계화 1세대로 현업에서 농림부 공무원으로 일하며 '우리나라도 우리의 기술력으로 기계화를 이룰 수 있다!'라는 생각을 품은 한 청년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중년이 된 그 청년은 농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는 한 기업의 회장이 되어 미국, 유럽 등의 농업 선진국에 첨단 농기계를 수출하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
이 특별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은 ㈜GMT의 윤여두 회장이다. 윤여두 회장의 꿈과 궤를 같이 해온 GMT는 우리나라 초창기 농기계 국산화의 실질적인 기초를 다진 기업으로 2007년 11월에 설립됐다. GMT의 주요 사업영역은 밭작물 기계 및 작업기 전문 제조. 매출의 80%는 미국과 유럽 지역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얻고 있으며 매년 10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GMT의 윤여두 회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농공학과를 졸업 후 농림부 공무원직인 국립농업자재검사소 검사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첫 직장에서 얻는 그의 별명은 '트랙터 박사'. 별명에서 느낄 수 있듯 헌신적으로 일하며 숱한 성과를 일궈낸 그는 언제나 농업기계 1세대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우리나라 농업기계 발전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그는 이후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직 등을 두루 거쳐오다 2004년 동양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때부터 윤 회장과 GMT의 인연이 시작됐다. 동양물산이 콤바인, 이앙기 등 농사용 기계를 주력 생산하는 GMT의 모회사였던 것이다.
동양물산 김희용 회장은 수십 년의 세월 동안 농기계 업계의 현안을 몸소 체험해온 윤여두 회장을 부회장으로 발탁했다. 윤 회장은 부회장으로서 동양물산에서 기술개발과 대북협력사업, 국내 및 해외 수출부문을 총괄하다 7년 전 GMT의 회장으로 부임했다. 일본 수입 농기계에 의존하던 트랙터 등 주요 농기계의 국산화 개발에 앞장선 그의 노력은 농업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MT의 위상 변화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GMT가 만드는 로다(Loader)는 윤여두 회장의 집념과 끈기가 빚어낸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 중이며, 다목적 이식기, 관리기, 고추수확기 등 다양한 밭작물 기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글로벌 브랜드이다.
강한 중소기업을 표방하는 GMT의 윤여두 회장은 다가오는 중소기업 중앙회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중소기업의 신기술 부분을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제도적 문제로 인해 소외된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며 대기업과의 관계 문제로 야기되던 행정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주요 공약 중 하나다. 더불어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 투자에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강조하며 진정한 기업의 동반성장으로 세계 속의 한국기업을 진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거전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윤 회장은 NGO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남북농업 협력사업 논의를 위해 90여 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북한 농업의 기계화만이 북한의 식량증산에 도움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에 콤바인, 이앙기 등의 농기계 보급과 더불어 최초의 농기계 합작공장을 2005년에 북한 평남 강서군에 건립하는 등의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여러 여건상 답보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남북 농업 협력 사업에 애정을 쏟고 있다. 또한 해외로도 눈을 돌려 아프리카 말라위 '사랑의 식량재단'에 트랙터 및 부속작업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동남아 사회의 빈곤층을 위해 중고 농기계의 무상지원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고려인 동포 돕기 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지역으로 이주한 4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정착지원을 위해 농업기계 분야 지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여러 지원활동에 대해 윤여두 회장은 "인력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며, 이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모든 일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정확하게 이해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과감한 결정력과 끊임없는 인력투자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 오늘날의 GMT를 성장하게 한 핵심 동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GMT와 GMT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세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