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의학종합센터 품질관리실 공사를 위해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등록일 : 200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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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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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정성의학종합쎈터 종합품질관리실 냉난방기 설치 공사를 위해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북에는 냉난방기 설치기술자, 전기기술자 그리고 품질관리실 총괄 엔지니어 등 5명이 함께했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지난 10월부터 추위도, 낮밤도 잊은 채 쉼 없이 공사를 진행해 온 북측 기술진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열흘은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사 협의를 하고 있는 남북 기술진들
이번 방북은 종합품질관리실의 냉난방기 설치를 위한 것이었는데 방북 이전에는 공사 기간이 최소 2주는 걸릴 것이라고 했던 작업이라 공기가 열흘을 넘을 경우, 북쪽에서 설 명절을 보낼 각오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남북 기술진들의 협력으로 2일간의 충분한 시운전 기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방북 기간 중 수액약품공장과 알약품공장도 둘러보았습니다. 수액약품공장에서는 10% 포도당을, 알약품공장에서는 비타민과 테라마이신 알약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두 공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성 공장장에 따르면 요즘은 공장 가동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또, 대외사업을 담당하는 리강석 선생은 “북에서 정성의 위상이 높고 생산되는 의약품의 품질이 좋아 인민들이 정성의약품을 선호합니다. 특히, 수액제의 경우 정성 제품만을 투약하고 싶어합니다.”하면서 자랑을 하는 것을 들으니 저도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실내기를 설치하는 남북 기술진들
다만 이번 방북에서 아쉬운 것은 전기 주파수가 너무 낮아 실외기의 압축기가 기동하지 않으면서 시운전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난방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공사를 마무리하고 싶었던 모두에게 허탈한 일이었지요. 비록 ‘고지를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했지만 가동되지 않는 이유를 몰라 꼬박 하루를 고민하면서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만져보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원인을 알아낸 것은 다행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관련 설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이후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북한 제약공장 지원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