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를 마치고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01-03 13:47
조회/Views
13032
2024년을 시작하는 1월 2일 오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가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작년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정치‧군사‧남북관계, 경제‧사회, 대외 환경으로 나눠 분석하고,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방향과 24년 정세를 전망하는 자리였습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올 해 정세를 낙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직설적인 언사로 남측을 비난하는 북한의 태도, 그리고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보적 태도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 단절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는 현재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된다면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가 고도화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군비통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힘을 받게 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외 환경 부문을 맡은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중러 간의 관계가 밀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과거 냉전기와 같은 구조적 변수로 취급하기는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이번 회의 결정문에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다면서 일말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경제사회 부문을 맡은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농업과 건설 부문에서의 선전, 그리고 대북제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간산업 부문의 증산이 눈에 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중간 관광 부문 협력이 증대할 수 있다며 향후 이 부문에서의 남북 간 접촉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남북교류협력을 거부하는 북측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동시에 남북교류의 근간이 되는 북한주민접촉신고 마저 거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측 시민사회는 교류협력 추진이 가능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발제에 이어 박민주 이대 통일학연구원 박사, 김성경 평화나눔센터 소장, 차두현 아산연구원 박사, 엄주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김성경 소장은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의 전쟁을 목도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이미 깨졌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변화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판을 까는 노력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토론회를 마치며 한 발제자는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은 ‘함께 하는 더 나은 미래’라며, 그러한 통일이라면 꿈꿔볼 만 하지 않냐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탈냉전 초기 국제질서에 따라 만들어진 현재의 대북접근이 이제는 새로운 국제질서와 환경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 했습니다.

주최측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강대강의 남북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인내가 요구되고 어려운 길이지만 오직 그 길을 통해서만 평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추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이것 말고 다른 해법이 있을까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멈춤 없이 걸어가는 이유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올 한 해도 여러분의 동행을 기대합니다.

※ <2024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는 유튜브에서 다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클릭)유튜브 보러가기

(클릭) 자료집 다운로드 

전체 1,315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캠페인][모금]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2072
관리자 2024.04.18 2072
공지사항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1924
관리자 2024.04.04 1924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5161
관리자 2024.02.27 5161
22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후기: 남과 북의 사람이 만나면...
관리자 | 2017.11.15 | 조회 3532
관리자 2017.11.15 3532
21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20: 북한의 가을 들녘
관리자 | 2017.10.23 | 조회 3377
관리자 2017.10.23 3377
20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9: 하늘에 맞닿은 수평선 너머가 동해예요?
관리자 | 2017.09.27 | 조회 2969
관리자 2017.09.27 2969
19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8: 대북지원에 관한 유일한 국제회의
관리자 | 2017.08.23 | 조회 3146
관리자 2017.08.23 3146
18
[함께읽기] 우리 단체의 북 주민 접촉 신청, 정부에서 수리
관리자 | 2017.05.30 | 조회 3041
관리자 2017.05.30 3041
17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7: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20년의 기록
관리자 | 2017.05.12 | 조회 3437
관리자 2017.05.12 3437
16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6: 13년 전 룡천, 재난에서 배우는 지혜
관리자 | 2017.04.26 | 조회 3287
관리자 2017.04.26 3287
15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근활동가 2명이 영국으로 간 이유
관리자 | 2017.04.05 | 조회 3445
관리자 2017.04.05 3445
14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4: 남과 북에 서로 도움되는 말라리아 사업 [등록일 : 2017-02-24]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814
관리자 2017.03.27 2814
13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3: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외국인 인턴 [등록일 : 2017-01-11]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181
관리자 2017.03.27 2181
12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2: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받은 상 [등록일 : 2016-12-27]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723
관리자 2017.03.27 2723
11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1: 북으로 보낸 ‘마늘’이 ‘깐마늘’이 되다! [등록일 : 2016-11-25]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156
관리자 2017.03.27 2156
10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10: 북 '체네'약제사들의 일상 [등록일 : 2016-10-11]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254
관리자 2017.03.27 2254
9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9: 남북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 [등록일 : 2016-09-02]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145
관리자 2017.03.27 2145
8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8: 남북 기술자들의 주먹과 손바닥 [등록일 : 2016-08-18]
관리자 | 2017.03.27 | 조회 1998
관리자 2017.03.27 1998
7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7: 평양에 제자가 있다구요 [등록일 : 2016-08-04]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035
관리자 2017.03.27 2035
6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6: 밥은 같이 먹어야 밥이다 [등록일 : 2016-06-30]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213
관리자 2017.03.27 2213
5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5: 여정의 시작 [등록일 : 2016-06-07]
관리자 | 2017.03.27 | 조회 2320
관리자 2017.03.27 2320
4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4: 당곡리 협동농장의 탄성 [등록일 : 2016-05-20]
관리자 | 2017.03.27 | 조회 1894
관리자 2017.03.27 1894
3
[스토리] 창립 20주년 특집 3: 만경대의 얼음보송이 [등록일 : 2016-04-29]
관리자 | 2017.03.27 | 조회 1942
관리자 2017.03.27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