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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와 생계, 건강보험 문제 해결 시급...우크라이나 고려인 지원 간담회 열려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3-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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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에 대한 긴급 구호와 국내 입국 피난민 지원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되어야'



지난 2022년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이 1년을 넘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려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실태 조사 보고와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지난 6월 12일(월)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고영인∙이용빈∙이용선(더불어민주당)∙하태경(국민의힘) 4명의 국회의원과 고려인지원단체 사)너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주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또 「우크라이나 피난동포 지원 지역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민간단체 관계자들과 더불어 전쟁을 피해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들이 참석, 자신들의 생활 사례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한편 자신들의 필요 사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법무부와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지원 방안에 대한 민간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적인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2022년 10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사)너머가 진행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피난을 떠나지 못한 고려인들은 폭격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과 주택 파손, 일자리 상실 등의 전쟁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고려인들의 경우에는 가족이 헤어진 상황에서 언어 문제와 생계유지, 자녀 교육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고려인들은 자신들이 겪은 사례를 토대로 불안정한 체류와 생계 문제, 건강보험 문제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자녀 두 명과 우크라이나 민족인 아내와 함께 국내에 입국한 윤 예브게니는 우크라이나를 탈출, 루마니아와 튀르키예를 경유해 한국에 입국했을 때 매우 기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입국 후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무국적자인 자신이 받은 G1 비자로는 취업을 할 수 없을뿐더러 건강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큰 아이와 유치원 다니는 둘째가 자주 아픈데 병원에 갈 때마다 보험이 되지 않아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5월 어린 두 딸과 함께 입국해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지 옥산나는 전쟁으로 가족이 헤어진 가운데 체류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고등학생 아들과 남편이 남아 있는데, 고려인인 남편은 징집 대상이라 같이 국내에 입국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은 남편이 고려인이어서 재외동포가 받는 F1비자를 받았지만, 곧 만료될 예정이라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고려인 지원단체 아사달의 박 표트르 대표는 영상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쟁 전 대비 경제 규모가 30% 이상 감소하며 3명 중 한명이 직장을 잃는 등 7백만 명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 놓여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으로 많은 고려인 또한 일자리와 집을 잃은 상태로, 현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아사달과 함께 현지 고려인 가정 600여 가구(1,800여명)에게 긴급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우리 정부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이주동포개발연구원의 곽재석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동포 지원 정책은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특히 국내 입국 피난 동포는 법무부와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이 함께 통합적으로 정책을 세워야 하는 과제로 재외동포청이라는 전담 기구를 비롯하여 재외동포기본법에도 포괄되어야 하는 문제이므로 시급하게 통합적 대응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안산 우크라이나 지원동포 지원 전담자로 이날 간담회에서 고려인들의 생활 사례를 통역한 장 아나스타시아는 국내 입국 피난민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생계와 교육, 언어 문제 등 피난민들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다시 살펴보고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올해 각계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의 고려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모금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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