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후기: 현실감각을 키울 수 있었던 우리민족에서의 시간 (김정은) [등록일 : 2016-05-23]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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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부터 올 해 봄까지
2달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인턴을 한 김정은 양의 후기입니다.
늘 싹싹한 얼굴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어떤 일도 믿음직하게 맡길 수 있던 귀한 인턴이였는데요.
회의실에서 수북히 쌓인 교과서 수거용 포대를 몇 백개씩 발송하고,
네모상자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사무실에 갔던 기억이 몽글몽글 납니다.
앞으로도 재미나고 의미있는 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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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협력을 전공하고 있는 김정은입니다.
저는 지난 겨울 북한 주민의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도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민족 식구들이 한 식구처럼 반갑게 맞아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일하는 기간 동안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하는 2개월 동안 저는 우리민족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여 유능한 현직자분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민족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뿐만이 아니라 헌 교과서 수거 사업과 네모 상자 동아리 지원과 같은 다양한 국내 사업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국내 청소년들에게도 현대 시민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민간단체가 현대사회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지난 70년간 이어온 분단과 현재 경직된 남북 관계라는 구조 속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 전환의 주요한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턴 후기를 작성하며 느끼는 감정은 이번 인턴십을 통해 제가 얻게 된 것이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중 특히 값진 얻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감각입니다.
저는 본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에는 세계 평화, 빈곤 퇴치 같은 항상 무언가 막연하고 안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NGO의 역할이나 사업에 대해 무척이나 이상적인 면만 추구하고 상상했었습니다.
2개월의 경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제는 현실이라는 땅에 한 발 디딘 기분입니다.
직접 그 현장에 있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일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번 인턴십으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더 확고한 마음가짐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