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개성의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 개성과 평양의 새로운 부분을 알아가며 여행하는 프로그램 인천시 <개성탐구학교> 1기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8번의 강의와 2번의 특강, 1박 2일 DMZ 답사기행까지 총 41명의 인천 지역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허양섭 선생님의 프로그램 참가 소회를 공유합니다.
깨어있는 북한여행 놀이터, <개성탐구학교>를 마치며...
개성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예성강과 벽란도 그리고 만월대이다. 박성환 화가의 ‘예성강도(1978)’에서는 예성강 하구의 활발한 무역선들을 볼 수 있다. 아라비아 무역선과 중국의 무역선 그리고 고려 시대의 무역선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선박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개성은 국제항으로 그리고 고려의 황궁이 있던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몇 해 전 내가 소속한 어느 단체에서 북쪽 방문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진행이 중단되어 아쉬워하고 있던 참에, 지난 3월 어느 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으로부터 <개성탐구학교>개설 안내를 받고, 나는 즉각 참석 의사를 전하였다.
개성과 평양에 대한 생생한 여행이야기, 북한의 건축과 도시설계, 그리고 직접 만들어 먹는 북한음식 체험, 해설을 겸한 북한음악 연주회, 강화 김포 DMZ 투어 등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인문학적 체험이 가득한 프로그램이었다.
분단 이후 70년이 흐르면서 이제는 민족의 동질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야속하고 답답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일반인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방법은 <개성탐구학교>와 같은 소모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모임이 북 이해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