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홀로 상경해서 생소한 대북협력 NPO에 발을 담그게 된 제게 아침마다 반겨주시던 따뜻한 인사는 제가 우리민족을 제 2의 가족처럼 여기게 한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NPO에서 일한 경험들은 있었지만 대북협력 NPO는 처음이었고 전문용어나 이 분야 전문가분들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제가 이 프로젝트를 잘 끝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민족 분들은 저를 믿고 제가 하고자 하는 걸 할 수 있게 밀어주셨고, 본인의 업무가 아무리 많아도 꼭 시간을 내어 제가 한 일에 대해 정성껏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맡은 국제협력 업무 외에도 다양한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처 실무자들은 자신의 업무 중 광고/기획 등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있어 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더 자신감 있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구상으로만 끝날 수 있던 것이 좋은 결과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소수의 인원으로 이 큰 행사를 치를 수 있을까 싶었지만 각자 장점을 살려 어벤져스처럼 멋지게 치러내는 걸 보며 현 시국이 가장 어려운 시국일 수 있지만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우리민족이라 생각했습니다.
출퇴근을 할 때마다 없어지는 인류애, 사무실에 머무르며 채우고 국제회의 연사분들을 보며 다시금 채웠습니다. 모든 문제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사람들이 해결한다고 느꼈습니다. 대북문제도 마찬가지구요.
국제회의를 마치고 함께 일했던 선배와 식사를 하는데 그 선배가 말씀하셨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뭔지 알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야.” 제가 본받고 싶은 분들께 많을 걸 배우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