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시작한 [스포츠를 통한 평화교육 피스메이커 3기]를 11월 말에 마쳤습니다. 당초 계획은 교육 후 바로 어린이 평화축구교실에 진행자로 활동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장기간 운영하면서 뜻밖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11월엔 드디어 평화축구를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평화교육 워크숍과 실습을 경험했던 코치 4명의 생생한 후기를 들어볼까요?
특히 심판 없는 게임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참가자 친구들이 합의보단 일방적인 ‘양보’를 한 모습이었는데, 활동이 진행되면서 5가지 가치들을 바탕으로 서로 대화를 통해 합의하며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동의 취지가 잘 전달되어 좋았습니다.
김선진 : 축구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게임이며 승부욕을 불러오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있기에, 평화 가치를 배우며 진행하는 축구는 기존의 틀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이런 체험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름에서 오는 어색함과 차이를 극복하며 새롭게 평화가치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태엽 : 각 활동단계가 끝날 때마다 피드백 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단계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고,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질문을 구성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남혜원 : 전반적인 활동에 있어서 어린 친구들이 서로 양보하고,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어요. 평화축구의 코치진의 입장으로서 평화축구의 가치를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이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저 또한 5가지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선진 :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은 많은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존재했고, 이로 아이들이 실망하게 될까 불안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며 한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직 아이들의 열정을 감당할 자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유아름 : 11월 어린이 평화축구교실에서 대학생 코치로 2번 활동했습니다. 코치로 활동하면서 전날 게임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혼자 해보고 혹여나 실수할까 준비하면서 걱정했는데, 참가자 친구들이 너무 잘 따라 와주고 추운 날씨에 너무 밝게 열심히 뛰어줘서 저도 흥이 올라 엄청난 텐션으로 아이들과 파이팅을 외칠 수 있었습니다.
활동하면서 내가 이런 교육과 활동을 조금 일찍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 밝고 열정이 가득한 분위기로 활동하는 내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대학생 코치로 활동할 수 있던 기회가 코로나로 취소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기회가 많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남혜원 : 평화축구의 5가지의 가치들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이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활동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유익했고, 의미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어린 친구들이 평화축구를 배우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알려주고, 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김선진 : 서로 다른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지만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가치를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평화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타인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런 학교 교육으로는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김태엽 : 전반적으로 어떤 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학교든, 사설체육이든, 해외봉사활동이든 모든 체육활동에 적용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줌으로써 미래에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좀 더 나은 미래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유아름 : 평화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의 나를 반성하기도 했고, 앞으로는 이렇게 하면 모두가 행복할 거야 하는 생각도 하면서 저 나름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어떤 이야기도 좋은 생각이야.’ 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열정이 막 샘솟아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답답했던 시기에 가장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보냈던 한 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