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제13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가 6월 23일(화) 저녁 6시에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방송인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정재환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약 400여명이 참석해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 창립 13주년 기념사를 낭독하는 영담 상임공동대표
개회와 국민의례에 이어 영담 상임공동대표(불교방송 이사장)의 기념사가 진행됐습니다. 영담 상임공동대표는 기념사에서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과 민간단체들의 지원 물자 반출 및 방북 제한 등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창립 13주년 축사 및 연대사 (좌부터 현인택 통일부장관, Brian McDONALD 주한EU대사,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축사 연사로 나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인도적 대북지원은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건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한 이후 “인도적 지원단체의 필요물자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13주년 기념식에는 또 주한 해외 사절의 축사도 진행됐습니다. 브라이언 맥도날드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축사에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핵심 브레인이자 동방정책의 설계사로 불린 에곤 바의 연설문 ‘접촉을 통한 변화’를 인용하면서 대북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