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펼쳐진 ‘3.11 평화행진’에 다녀왔습니다. 이 평화행진에는 강영식 공동대표와 우리민족 사무처 및 회원 10여명을 비롯, 총 2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전 70년이 되는 2023년의 한반도. 새로운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과는 반대로, 한 쪽의 무력시위가 또 다른 쪽의 무력시위로 이어지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의 군사적 긴장은 조금 있으면 사그라 들겠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직전까지도 정말 전쟁이 날 거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발발했고 1년 넘게 이어지며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삶의 터전을 앗아갔습니다. 이러한 비극이 한반도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제 누가 확신할 수 있을까요.
3월 11일 토요일 화창한 봄날, 그래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군사적 대립과 압박이 아닌 대화, 외교, 교류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남북 화해를 외치며 용산 대통령집무실부터 시청광장까지 5.3km를 행진했습니다. 행진 전 용산에 모인 모든 참석자들은 전쟁 위기의 심각성과 절박한 평화의 요구를 담은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평화는 목표이자 수단입니다. 평화는 평화적 방법으로만 달성될 수 있지요.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할 때 평화는 그만큼 우리에게 조금 더 일찍 다가올 것입니다. 그 평화의 길에 동행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