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북한은 자발적국가보고서(Voluntary National Review, VNR)를 발표했습니다. VNR은 2015년 9월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2030 아젠다」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이행 현황을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평가하여 발표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SDGs는 경제, 사회, 환경 전 분야를 망라하는 17개 목표 및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되어있으며, 목표의 달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241개의 지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작성한 첫 VNR로 다양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국가 발전 정책 및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공개된 기존 보고서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북한이 직면한 문제점들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본 보고서에서 ‘모든 도전과 어려움을 주민 모두의 일치된 노력으로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북협력사업이 북한 당국의 거시적인 개발 전략 및 계획과 동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VNR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에서는 회원단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VNR 번역작업을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비롯한 5개 회원단체(등대복지회, 어린이어깨동무,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하나누리)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민족은 번역작업과 함께 원고 감수를 도울 예정입니다.
VNR 번역팀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정리하여 일차로 정부 지자체 및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을 대상으로 주요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보고서를 완역하여 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