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에 대한 ‘제도적 기억(institutional memory)’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5.24 조치 이후 남북 당국간의 회담은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과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되었습니다. 최근 4년간 지속적인 대북지원 사업을 추진한 민간단체들은 10여개 미만에 그치고 있으며, 개성과 평양 등 북한 지역을 방문한 민간단체 활동가들도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축적해 온 남북간 협력사업의 업무 처리 know-how와 북측 파트너와의 협상역량의 유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민간단체 활동가들에게 북한에서의 협력사업 진행과 협상은 물론 지원물자의 반출과 방북과 같은 실무 절차 역시도 낯선 것이 되었습니다. 비단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현재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유관 기관들 역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에 국내 56개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대북인도지원, 상상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대북지원 실무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대북지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북한 지역 방문과 물자 반출 등의 실무절차 교육과 더불어 90년대 후반부터 대북지원 사업을 해 왔던 선배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또한 국내 및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역사와 그간 추진되었던 구체적인 사업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합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대북지원이 다시금 정상화되었을 때 업무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억’을 유지·강화하는 한편 단순히 지난 시기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보다 질적으로 향상된 보다 발전된 형태의 대북지원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대상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민간단체의 활동가는 물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남북협력 부서 담당 공무원, 대북지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일반인 등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5월 23일(목)부터 6월 27일(목)까지 매주 진행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석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