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정전 70년, '기이한 전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캠페인]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3-06-14 10:17
조회/Views
7621

정전 70년, '기이한 전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일한 지 20년이 지난 손종도 입니다. 2023년 정기후원자 확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 번째로 드리는 이번 글에서는 정전 70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202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조인된 지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70년 전의 이날 1953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3년 1개월 2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 판문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27일 상오 10시 정각. 판문점에 마련된 정전협정 조인식장 동쪽 입구로 유엔쪽 수석대표 해리슨이 입장했다. 동시에 서쪽 입구로는 공산쪽 수석대표 남일이 들어왔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파란색 탁자 위에 놓인 정전협정 문서에 서명하기 시작했다. 단 한마디의 인사말도 악수도 목례도 없었다. 해리슨과 남일은 펜을 바쁘게 움직여 각각 36번 이름을 문서에 적었다. 오전 10시12분, 해리슨과 남일은 서명을 마치자 조인식장을 서둘러 나가버렸다. 의례적인 기념촬영도 없이 참가자들은 해산하였다.” - 1953년 7월 29일자 조선일보 1면 중에서

당시 조선일보의 최병우 기자가 작성한 정전 협정 조인식 르포 기사의 일부입니다. 최병우 기자는 “거기에는 의식에 따르는 어떠한 극적 요소도 없고 강화에서 예기할 수 있는 화해의 정신도 엿볼 수 없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전’이지 ‘평화’가 아니라는 설명을 잘 알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q3fmbnct1.jpg


(사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현장의 모습 


위의 문장처럼, 전쟁은 잠시 멈춰있을 뿐 한반도의 전쟁은 70년이 넘게 이어지는 중입니다. 적대적 관계 속에서 굳어진 분단 체제는 남과 북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분단국가에서 분단된 두 주체는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하며 자신만이 정당하게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주권을 보존하기 위해 상대방의 소멸을 바라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두 주체는 근원적으로 공격 의도를 가질 수밖에 없거나, 상대방에게 그렇게 인식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2023년의 한반도 상황을 떠올리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듯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불안을 숨 쉬듯 느끼며 살아갑니다. 얼마 전 북이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때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일상에 녹아있는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렇듯 ‘일상적인 불안’, ‘불안의 일상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 국민 중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전쟁이 어느 정도로 참혹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수많은 생명이 어떤 고난을 겪게 되는지를, 우리는 1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폭격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필품과 전기, 식수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지에서 전쟁 피해를 겪고 있는 고려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최근에는 또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인 콜레라가 퍼지고 있다는데요, 폭격으로 토양이 오염되는데다 버려진 시신들이 부패하면서 식수원 오염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전 70년을 맞는 한반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전쟁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정전’을 ‘종전’으로, ‘종전’을 ‘평화’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대북협력의 활성화와 우리 사회 평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화해와 협력만이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열쇠이며, 화해와 협력은 압박과 제재보다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최병우 기자의 르포 기사 제목은 ‘기이한 전투의 정지입니다. 70년 전의 전투(전쟁)는 그 자체가 기이한 것이었으며 정전협정이 조인된 그 날의 모습 또한 기이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이함이 70년을 이어온 것도 기이한 일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여러분과 함께 그 기이함을 ‘정지’시키고 싶습니다.

2023년 6월 12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국장 손종도 드림


   (클릭) 우리민족 후원 통해, 정전을 평화로 바꾸기





이렇게 동참해 주세요!



  1.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정기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이번 후원 확대 캠페인을 통해 월 100만원의 정기 후원금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 후원 방법

매달 응원”하는 정기 후원: 아래 링크를 통해 CMS,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가입

      https://online.mrm.or.kr/e3wl6HY

 “우선 지금 응원”하는 일시 후원: 아래의 계좌로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 신한은행 100-018-366029 (예금주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 입금 후, 확인 전화를 주시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2.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사업에 참여해 주세요.

* 정책 포럼과 토론회, 평양탐구학교, 평화축구, DMZ 평화기행 등 우리민족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사업에 함께해 주세요.

3.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우리 활동을 널리 알려주세요.

* 여러분이 우리의 홍보대사! 주위에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세요.

4.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보내주세요.

* 우리민족이 하면 잘하겠는데...? 싶은 사업이 있다면!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전해주세요.


이후 <2023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정기 후원자 확대 캠페인>


① '우리가 바쁜 이유' - 정기후원자 확대 캠페인을 시작하며

② 언론에서 접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③ 정전 70년, '기이한 전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④ 후원자 확대 캠페인 결과 보고
전체 1,316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캠페인][모금]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2382
관리자 2024.04.18 2382
공지사항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2205
관리자 2024.04.04 2205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5576
관리자 2024.02.27 5576
1253
[스토리]간절함 속 설레임 넘쳤던 평양탐구학교를 마치며
관리자 | 2023.06.20 | 조회 3072
관리자 2023.06.20 3072
1252
[캠페인]정전 70년, '기이한 전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관리자 | 2023.06.14 | 조회 7621
관리자 2023.06.14 7621
1251
[알림][모집] (6.21 수) 토론회 '민간 남북협력사업의 성과와 의의, 그리고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관리자 | 2023.06.07 | 조회 3342
관리자 2023.06.07 3342
1250
[알림]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지원 방안 간담회(6/12 월,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관리자 | 2023.06.07 | 조회 2824
관리자 2023.06.07 2824
1249
[알림]대구에서 보내주신 응원! (주)공감씨즈의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관리자 | 2023.05.31 | 조회 2248
관리자 2023.05.31 2248
1248
[스토리]"여전히 남북 관계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관리자 | 2023.05.31 | 조회 2617
관리자 2023.05.31 2617
1247
[캠페인]언론에서 접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관리자 | 2023.05.26 | 조회 5196
관리자 2023.05.26 5196
1246
[스토리]“평화축구 또 언제 해요?” 유현초 4학년 아이들과의 평화축구 마무리
관리자 | 2023.05.25 | 조회 2507
관리자 2023.05.25 2507
1245
[스토리]선생님들의 참여에 마음이 든든해진 5.20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거리 서명!
관리자 | 2023.05.24 | 조회 2135
관리자 2023.05.24 2135
1244
[스토리]평화나눔센터 정책연구위원회, 다시 도약합니다!
관리자 | 2023.05.23 | 조회 2773
관리자 2023.05.23 2773
1243
[캠페인]'우리가 바쁜 이유'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정기후원자 확대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리자 | 2023.05.18 | 조회 5831
관리자 2023.05.18 5831
1242
[스토리]우리민족은 한글 도서 수거 중! 중앙아시아 고려인 지원을 위해 도서 3,251권 기증
관리자 | 2023.05.12 | 조회 2572
관리자 2023.05.12 2572
1241
[연대]‘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 4.27 온라인 평화회의
관리자 | 2023.05.12 | 조회 2072
관리자 2023.05.12 2072
1240
[스토리]박 이고리와 타찌야나 가족 이야기 - 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 지원사업(4)
관리자 | 2023.05.11 | 조회 2961
관리자 2023.05.11 2961
1239
[알림]카라칸다주에서 온 따뜻한 소식! 여러분의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습니다.
관리자 | 2023.05.04 | 조회 2394
관리자 2023.05.04 2394
1238
[알림]2023년 우리민족의 활동 방향을 논의한 제96차 공동대표회의!
관리자 | 2023.05.04 | 조회 1999
관리자 2023.05.04 1999
1237
[알림]평양탐구학교[경기도]가 개강합니다!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3.05.02 | 조회 1889
관리자 2023.05.02 1889
1236
[알림]2022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3.05.02 | 조회 1532
관리자 2023.05.02 1532
1235
[스토리]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진행한 장애인식개선교육
관리자 | 2023.04.26 | 조회 1577
관리자 2023.04.26 1577
1234
[함께읽기]정전 70주년 - 정전을 종전으로, 종전을 평화로
관리자 | 2023.04.25 | 조회 1833
관리자 2023.04.25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