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 외신 기자회견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04-10 15:56
조회/Views
2254


4월 3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포함한 한국 시민단체들은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정세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근래에 지속되고 있는 북미간의 교착국면의 기저에 자리 잡은 것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존재하는 양국의 견해차이며, 이는 하노이 회담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축과정의 분수령인 올해가 중대한 기로를 마주한 가운데,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요구되고 있는 시급한 변화를 언급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참여연대 실행위원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하노이 회담을 완전한 실패로는 볼 수 없다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서로간의 불신이 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른바 ‘先비핵화-後상응조치’ 주장이 고착화될 경우 협상 과정 자체가 좌초될 위험이 있다며, “어느 일방의 굴복을 요구하는 식으로는 협상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는 또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가 이후 합의를 위반할 경우 재개하는 ‘스냅백 조항’이 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비핵화 중심적인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홍상영 사무국장은 여전히 존재하는 인도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UN 제재로 인해 인도지원 단체들이 지원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UN 북한팀이 올해 발간한 “2019 북한 필요와 우선순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43%가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생후 6~23개월 사이의 유아들이 1/3 꼴로 최소 적정 식사량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장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각종 위협에 노출되어 있지만, UN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도 언급했듯이 제재의 ‘의도치 않은’ 영향들로 인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 사무국장은 세컨더리 보이콧의 위험 때문에 대부분의 송금 경로가 사라진 상태이며, 제재 면제 요청의 불확실성 때문에 물자 조달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행법상 모든 인도지원은 한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하는 만큼 적시에 지원을 전달하는 것 역시 수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홍 사무국장은 면제 요청 검토에 대한 시간제한, 비(非)민감 품목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 발행,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정부 신청절차 등의 권고사항을 제시하면서 자연재해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는 그간 여성단체들이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어떻게 기여해왔는지 설명하며, 남북한 여성 모두 무력분쟁의 분단 비용을 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분단정국에서 형성된 군사주의, 군사독재 및 성차별의 결합은 일상적인 젠더폭력과 성차별로 구체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상임대표는 인도위기를 촉발시키는 제재를 철회하고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더 반영되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의 위기가 반복되었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사무처장은 지난 3월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유엔 안보리에 전달한 공동 호소문을 언급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도적 지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비핵화는 목적이 아닌 평화 구축 과정의 일부로써 실현되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토대로 ‘핵 없는 동북아시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체 1,315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캠페인][모금]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2029
관리자 2024.04.18 2029
공지사항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1905
관리자 2024.04.04 1905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5064
관리자 2024.02.27 5064
1252
[캠페인]정전 70년, '기이한 전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관리자 | 2023.06.14 | 조회 7568
관리자 2023.06.14 7568
1251
[알림][모집] (6.21 수) 토론회 '민간 남북협력사업의 성과와 의의, 그리고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관리자 | 2023.06.07 | 조회 3297
관리자 2023.06.07 3297
1250
[알림]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지원 방안 간담회(6/12 월, 국회도서관 소회의실)
관리자 | 2023.06.07 | 조회 2775
관리자 2023.06.07 2775
1249
[알림]대구에서 보내주신 응원! (주)공감씨즈의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관리자 | 2023.05.31 | 조회 2202
관리자 2023.05.31 2202
1248
[스토리]"여전히 남북 관계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관리자 | 2023.05.31 | 조회 2585
관리자 2023.05.31 2585
1247
[캠페인]언론에서 접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관리자 | 2023.05.26 | 조회 5159
관리자 2023.05.26 5159
1246
[스토리]“평화축구 또 언제 해요?” 유현초 4학년 아이들과의 평화축구 마무리
관리자 | 2023.05.25 | 조회 2480
관리자 2023.05.25 2480
1245
[스토리]선생님들의 참여에 마음이 든든해진 5.20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거리 서명!
관리자 | 2023.05.24 | 조회 2110
관리자 2023.05.24 2110
1244
[스토리]평화나눔센터 정책연구위원회, 다시 도약합니다!
관리자 | 2023.05.23 | 조회 2744
관리자 2023.05.23 2744
1243
[캠페인]'우리가 바쁜 이유'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정기후원자 확대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리자 | 2023.05.18 | 조회 5778
관리자 2023.05.18 5778
1242
[스토리]우리민족은 한글 도서 수거 중! 중앙아시아 고려인 지원을 위해 도서 3,251권 기증
관리자 | 2023.05.12 | 조회 2556
관리자 2023.05.12 2556
1241
[연대]‘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 4.27 온라인 평화회의
관리자 | 2023.05.12 | 조회 2041
관리자 2023.05.12 2041
1240
[스토리]박 이고리와 타찌야나 가족 이야기 - 우크라이나 고려인 긴급 지원사업(4)
관리자 | 2023.05.11 | 조회 2940
관리자 2023.05.11 2940
1239
[알림]카라칸다주에서 온 따뜻한 소식! 여러분의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습니다.
관리자 | 2023.05.04 | 조회 2364
관리자 2023.05.04 2364
1238
[알림]2023년 우리민족의 활동 방향을 논의한 제96차 공동대표회의!
관리자 | 2023.05.04 | 조회 1970
관리자 2023.05.04 1970
1237
[알림]평양탐구학교[경기도]가 개강합니다!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3.05.02 | 조회 1865
관리자 2023.05.02 1865
1236
[알림]2022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3.05.02 | 조회 1511
관리자 2023.05.02 1511
1235
[스토리]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진행한 장애인식개선교육
관리자 | 2023.04.26 | 조회 1550
관리자 2023.04.26 1550
1234
[함께읽기]정전 70주년 - 정전을 종전으로, 종전을 평화로
관리자 | 2023.04.25 | 조회 1796
관리자 2023.04.25 1796
1233
[인터뷰]우리민족에 '생일 기부'를 실천한 서준희 씨의 이야기
관리자 | 2023.04.20 | 조회 1620
관리자 2023.04.2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