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27일 중국 길림성 류하현조선족학교에 13번째 네모상자 도서관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개관한 류하현조선족학교는 길림성 동남부 통화시에 소속되어 있는 현으로써 일제강점기인 1912년 10월 은양학교라는 교명으로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통화지구에서 두번째로 많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지만, 그 수가 역시 적어 2016년 8월에 소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하여 비로소 류하현조선족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학생수는 287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결손가정에서 학업을 이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네모상자 도서관은 통합된 새 신축교사에 만들어져서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전 학생들이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독서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후원으로 경기도지역 학생들이 헌교과서를 기부하여 조성된 기금과, 전북 완주 소양서초등학교 나영성 교장의 후원금, 류하현교육국의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로 인해 만들어진 도서관입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이한복 경기교육연구원장, 김기협 후원자, 안금송 연변화동정보교류유한회사 사장, 류하현조선족학교 학생 및 교직원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하여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였습니다.
류하현조선족소학교 리정호 교장은 축사에서 “네모상자도서실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만이 아닌 지역사회 모든 분들이 쉽게 찾을수 있고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는 장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행복한 삶을 마련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이한복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학생들에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자”고 격려하였습니다.
도서관 개관에 정성을 모은 경기도교육청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나영성 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였고, 학생들의 기악연주, 민족무영, 민요,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앞으로 이 공간이 우리 학생들이 활발한 독서활동 및 놀이로 채워지기를 바라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는게 기여하는 <네모상자> 도서관이 되길 바라면서 꾸준한 지원과 교류활동을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