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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보도,성명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에 관한 입장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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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일부는 6월 12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북한과 합의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그 동안 애써온 남북 당국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50여년간 남북 사이에 형성되어 온 분단과 대립의 극복은 남북 최고 당국자의 결심에 의해서만 돌파구를 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합의는 4천5백만 국민과 7천만 민족에게 더할 수 없는 희망과 기대를 주고 있다.

우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민족사의 역사적 전환을 이뤄내는 대 사건이라는 점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특히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 실천」「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공동 협력」등의 문제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은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로 온 국민과 세계는 마지막 냉전의 섬인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커다랗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합의가 정상회담의 실현으로 이어지고 남북간의 현안이 해결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번 합의를 이끈 남과 북의 대표, 특히 북의 대표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부위원장 직책에 불과하여 북측 당국을 대표하여 과연 얼마나 이번 합의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지 다소 불안한 감도 있다.

또한 온 국민이 정파를 초월해서 환영해야 할 정상회담 발표가 총선 3일전에 이뤄짐으로 해서 정쟁의 대상이 될 우려가 생긴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를 정쟁화하는 것보다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북의 양 당국은 7천만 민족의 염원을 생각해서라도 작은 문제에 연연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회담이 꼭 성사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북 당국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라며, 정부의 일관된 대북 화해정책에 의해 가시화된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지와 적극적 협력을 호소한다.

2000년 4월 10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