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평화축구? 평화축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 수원 4060 평화축구교실 후기

[알림]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1-11-04 17:19
조회/Views
2187


지난 10월 28일 목요일, 수원에서 40-6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화축구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오전에는 수원시자원봉사활동센터에서 평화축구 철학을 소개하는 한편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실내 워크숍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풋살장에서 평화축구 체육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참여자의 대부분이 평화교육을 진행하는 '네모상자 강사단' 활동을 하고 계셔서인지, 평화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서 도움이 될 다양한 의견을 보태주셨습니다.



아래에 당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지현 선생님의 소감문을 공유드립니다.

 


평화축구? 평화축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 네모상자 강사단 서지현
"평화축구? 그게 머야? 이름 이상하다. 축구에 평화가 들어가?"
아침에 운전하며 딸을 학교로 데려다 주는 길에 오늘 평화축구 수업 받으러 간다는 말에 대한 딸의 반응.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평화 다음에 바로 떠오르고 자주 쓰이는 말은 통일이기에, 남북분단의 현실과 휴전상태인 현 상황. 그리고 남북간 적대적 상황이 바로 연상되는 단어가 평화이기 때문에, 축구에 평화라는 단어의 조합은 우리를 낯설게 만들어 버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1970년대생인 나의 생각^^).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평화는 매우 절실하면서도 매우 불편한 주제 중 하나인 것 같다. 평화와 Peace를 쓸 때, 사전적 의미는 같을지라도 한국엣어 받아들여지고 쓰이는 그 의미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우리가 입으로 '평화~', 'Peace~' 라고만 말해보아도 다르다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오전,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활동은 평화를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던 우리에게 좀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든 수업이었다. 회의실 바닥에 있는 많은 사진 중 평화와 연상되어지는 사진 하나를 선택한 후 설명하는 활동 속에서 우리가 연상하는 평화는 대부분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상황보다는 우리와 먼 해외의 상황에 대한 사진을 통화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평화를 매우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지금 나를 둘러싼 평화롭지 않은 상황에 대한 인식과 평화를 만드는 길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평화의 핵심 가치인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과 포용에 대한 가치를 통해서 우리가 생활하고 살아가는 지금의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 가치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아, 이런 가치들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평화구나'라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오후에 이어진 풋살경기장에서의 축구 활동은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아, 이렇게 평화축구를 한다면 모두가 축구를 즐겁게 하고 즐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운동 몸치인 나는 축구 경기란 매우 부담스러운 활동이었다. 내가 잘못해서 내 팀에 피해를 주고, 축구를 못한다고 주변의 야유와 시선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전 수업을 통해 고민해본 가치는, 오후 활동에서 실천되어 나타난 것을 느꼈다. 우리는 축구 경기를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축구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서로 칭찬과 응원이 있는 활동이 되었다.

이런 평화축구 수업을 우리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혀 나간다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된 사회는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그리고 함께 포용하고 기회를 같이 주고 성장해가는 그런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자아, 어서 평화축구 날개를 달자!

전체 1,317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캠페인][모금]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2895
관리자 2024.04.18 2895
공지사항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2683
관리자 2024.04.04 2683
공지사항
[알림]북민협 결의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6066
관리자 2024.02.27 6066
1074
[스토리]'5060 평화축구'를 마친 소회 - 박용희 님의 후기
관리자 | 2021.11.12 | 조회 2371
관리자 2021.11.12 2371
1073
[알림]처음으로 시도된 5060 평화축구교실! 4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관리자 | 2021.11.11 | 조회 2434
관리자 2021.11.11 2434
1072
[인터뷰]공동대표에게 길을 묻다 카드뉴스 1-10편 하이라이트 모음집
관리자 | 2021.11.11 | 조회 3113
관리자 2021.11.11 3113
1071
[알림]평화축구? 평화축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 - 수원 4060 평화축구교실 후기
관리자 | 2021.11.04 | 조회 2187
관리자 2021.11.04 2187
1070
[스토리](사)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블링컨 美국무장관에게 서한 전달
관리자 | 2021.11.03 | 조회 2102
관리자 2021.11.03 2102
1069
[스토리]남북평화사진전 '사진에 담긴 이야기' 성황리 종료 (+ 후원자 이상호 님의 관람소감)
관리자 | 2021.11.02 | 조회 2510
관리자 2021.11.02 2510
1068
[스토리]평화의 섬, 강화도의 가을을 걷다 (10/30 인천시 평양탐구학교 1기 졸업여행)
관리자 | 2021.11.02 | 조회 2185
관리자 2021.11.02 2185
1067
[스토리]안녕 1기생들, 다시 만나요! (10/29 인천시 평양탐구학교 1기 졸업식 현장스케치)
관리자 | 2021.11.02 | 조회 1954
관리자 2021.11.02 1954
1066
[스토리]“종전선언은 진정한 평화를 찾아가는 시작" (10/26 제74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후기)
관리자 | 2021.11.02 | 조회 2122
관리자 2021.11.02 2122
1065
[인터뷰]공동대표에게 길을 묻다 카드뉴스 10) 홍주의 공동대표
관리자 | 2021.10.28 | 조회 2664
관리자 2021.10.28 2664
1064
[인터뷰]공동대표에게 길을 묻다 카드뉴스 9) 원혜영 공동대표
관리자 | 2021.10.28 | 조회 2423
관리자 2021.10.28 2423
1063
[스토리]북 코로나 대응 함께 고민하는 정책토론회 열려 (10/20 정책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1.10.27 | 조회 2507
관리자 2021.10.27 2507
1062
[스토리]평화축구는 형용모순이 아닌가? - 5060 평화축구교실 1강 후기
관리자 | 2021.10.25 | 조회 2129
관리자 2021.10.25 2129
1061
[스토리]‘체육교육 - 새로운 상상으로’ F4P코리아 운영위원 현승민의 토론회 참가 소회
관리자 | 2021.10.21 | 조회 2254
관리자 2021.10.21 2254
1060
[알림]남북평화사진전 '사진에 담긴 이야기' (~10/31, 상수역 프로타주 갤러리)
관리자 | 2021.10.14 | 조회 3270
관리자 2021.10.14 3270
1059
[스토리]체육 활동 속에 더 많은 평화 상상력을! (10/12 2021 평화축구코리아 토론회 후기)
관리자 | 2021.10.14 | 조회 2542
관리자 2021.10.14 2542
1058
[스토리]두 번째 NK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참석자의 소감문)
관리자 | 2021.10.14 | 조회 2344
관리자 2021.10.14 2344
1057
[알림]제74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 미래(10/26 화, 온라인)
관리자 | 2021.10.13 | 조회 3060
관리자 2021.10.13 3060
1056
[알림]정책토론회 -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모색(10/20 수, 온라인)
관리자 | 2021.10.12 | 조회 3510
관리자 2021.10.12 3510
1055
[인터뷰]공동대표에게 길을 묻다 카드뉴스 8) 박완수 공동대표
관리자 | 2021.10.11 | 조회 2579
관리자 2021.10.11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