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번 <2019 대북협력 국제회의>를 미국 뉴욕에서 개최했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개최된 국제회의는 서울과 방콕, 북경 등의 아시아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아시아를 떠나 미국에서 국제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공식적인 국제회의 일정 이외에도 워싱턴과 뉴욕에서 다양한 면담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 이번 회의를 공동주최한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이기는 하지만 결국 미국의 영향력이 제일 큰 게 사실입니다. 미국의 입장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국내 대북인도지원 단체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뉴욕은 국제기구와 여러 인도지원 행위자들이 모이기 가장 좋은 도시입니다. 유엔 본부와 다른 여러 인도지원 NGO, 국제기구의 본부가 뉴욕에 위치합니다.
먼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은 미국 정가에 한국 대북민간단체의 상황과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국무부와 상·하원을 방문했습니다. 미 국무부에서는 마크 램버트(Mark Lambert)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를 만나 한국 내의 대북민간단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였습니다. 미 상원에서는 마이클 쉬퍼(Michael Schiffer) 미 외교관계위원회 선임 고문과 미국 정계의 대북정책과 대북인도지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상원과 마찬가지로, 미 하원에 방문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은 앤디 라빈(Andy Levin)하원의원의 법무보좌관인 캐서린 로우랜드(Catherine Rowland)에게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인도지원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은 미 의회조사국 또한 방문했습니다.
이번 국제회의는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같이 개최하였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전미북한위원회에 속한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미국 내의 여러 인도지원 NGO와 싱크탱크에 대북민간단체들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유엔 본부에 방문하여 유엔 아시아-태평양 분과의 책임자인 소냐 베크만(Sonja Bachmann)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외에 여러 유엔 아시아-태평양 분과의 직원들도 배석하여, 유엔이 대북인도지원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민간싱크탱크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을 초청해 주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스테판 노퍼(Stephen Noerper) 부회장은 한국 대표단이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방문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민족서도롭기운동과 네트워킹을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했습니다.
여러 굵직한 공식 방문 외에도 중요한 간담회들이 몇 있었습니다. 월드비전 인터네셔널에 근무하는 임예리(Yeri Im)는 월드비전 내 대북인도지원 면제신청을 담당한 핵심 인물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대북제재면제신청절차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받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헨리 페론(Henri Feron)은 컬럼비아대 로스쿨 소속의 학자로 10월 26일자 발간한 ‘대북 제재의 인적 비용과 젠더 영향(The Human Costs and Gendered Impact of Sanctions on North Korea)’ 보고서를 우리민족 대표단에게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제재가 어떻게 북한의 여성과 소외계층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