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36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인 2020년부터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을 지지하는 전 세계 1억명의 서명과 각계의 선언을 확산, 한국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평화를 만드는 월요일 ‘Peace Monday’ 거리서명 행사는 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펼쳐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총 13개 단체들이 월요일마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종전평화캠페인을 알리고 지지 서명을 받아왔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며 거리서명 행사도 한동안 멈춰섰다가, 지난 11월 초, 단체들은 다시금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12월 6일 월요일 낮 12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다시 한번 대학로로 출동했습니다. 날이 추워 거리가 한산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월요일 낮 대학로의 햇살은 따뜻했습니다. 덕분에 지난여름 거리서명 때보다 거의 두 배인 80여분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들이 서명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연극을 관람하고 나온 학생들은 “71년의 전쟁을 끝내자는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라는 요청에 흔쾌히 지지서명을 하였습니다.
흔히 ‘요즘 젊은이들은 남북문제,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오늘 거리서명을 진행하며, 우리가 젊은 세대들에게 얼마나 자주, 얼마나 진지하게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얘기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시민들이, 특히 젊은 세대들이, 한반도 평화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를 만드는 월요일에, 우리는 한반도 평화는 이 땅에 살아가는 시민들이 함께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있어 결국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합니다. 평화의 여정,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모여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