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전남남북교류협의회가 공동으로 지원한 "대동군 농기계 수리공장"의 준공식이 지난 9월 19일(금) 오전 10시 30분에 북측의 평안남도 대동군 현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지난 16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남측 대표단 110명과 북측 관계자, 대동군 주민을 합쳐 약 250명이 참석했다. 평남 대동군 농기계 수리공장은 평양에서 자동차로 40분 가량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동군 농기계 수리공장"은 1,000여평의 대지에 농기계수리공장과 부속품 창고, 휴게실 등을 갖춘 현대식 시설로, 이 공장을 짓는데 필요한 자재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전남남북교류협의회가 지원했다.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전라남도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 불교계 인사들이 함께 한 이날 준공식에서 남측을 대표해서는 민화식 해남군수가, 북측에서는 김원일 대동군 협동농장경영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방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난해 평양에 이어 2번째로 북측에 건설된 대동군 농기계 수리공장에는「평안남도 대동군 농기계수리공장 - 평남 대동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전남남북교류협의회」가 명기된 현판이 부착됐다.
준공식을 마친 후 남측 방문단들은 인근의 벼 수확 현장을 찾아 남측에서 지원한 콤바인으로 가을걷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여름 내내 계속된 비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던 남측과는 달리 북한은 예년에 비해 풍성한 가을 작황을 보이고 있다. 남측에서 지원한 콤바인 100대는 대동군 52개 협동농장에 2대씩 배치돼 올 가을걷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번 대표단은 전남남북교류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전라남도 자치단체장과 지자체 의회 의장, 그리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 지원에 앞장선 불교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8일 열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7주년 기념식 및 회원의 밤" 행사에서 방북 모니터링단으로 당첨된 5명중 2명이 회원을 대표해서 이번 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