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4년차를 맞이한 유현초등학교와의 인연! 지난 4월에는 유현초등학교 4학년 전교생 48명을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30일까지, 4주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평화축구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학급당 80분씩 진행한 이번 수업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와 댄 가즌 코치, 문창섭 코치가 함께 했습니다.
4학년이 된 아이들은 작년에 참여했던 평화축구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섯 가지의 평화가치도, 심판을 따로 두지 않고 대화를 통해 직접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평화축구만의 특별한 규칙도 말이지요. 가위바위보나 투표로 빠르게 결정하고 해결하는 데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대화와 양보로 풀어보자'는 제안을 어색해 하기도 했지만, 점차 '내가 양보할게' 하고 먼저 손드는 책임감을 익혀갔습니다. 선의의 양보를 받은 아이 또한 친구 몫까지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묵직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4주 동안 프로그램에 함께한 문창섭 코치는, 아이들이 점차 다섯 가지 평화 가치를 체득해나가면서 같은 반 친구들뿐 아니라 평화축구 코치들까지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평화축구 프로그램이 아이들로 하여금 일상 속에서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평화축구를 하면서 우리반 친구들과 신뢰가 쌓인 것 같아요."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참여학생이 남긴 소감입니다. 다른 어떤 어린이는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가치가 무엇이냐는 설문지의 질문에 "상대팀도 존중해주는 '존중'이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했다"고 남겨주었습니다. 추상적인 평화가치를 일상 속에서 직접 발견하고 경험해나가는 것. 평화축구가 지향하는 바를 몸소 느끼고 실천해준 유현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