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대북협력 민간단체 관계자들의 몽골 방문이 있었습니다. 국내 대북협력 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인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과 (사)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의 공동 주최로 5월 27일(월)~31일(금)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북민협 활동가와 전문가 등 총 15명이 참여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는 손종도 사무국장이 몽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대북협력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이번에 몽골을 방문한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북간의 직접적인 협력이 어려운 상황에서 몽골과 북한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방문단은 코이카 몽골사무소를 방문하는 한편 몽골에서 활동하는 한국 NGO협의회 활동가들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현지 사업장으로는 우리 산림청이 조성한 한-몽 우호의 숲과 월드비전 코리아의 몽골 지원사업장, 아가페기독병원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몽골 국립농업대학에서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몽골은 기후변화로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역으로, 몽골의 사막화는 봄철 황사의 발원지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몽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심기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몽골은 또 우리 정부의 중점협력국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원조 지원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한 번의 방문으로 몽골의 현황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방문단은 몽골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면서 몽골이 동북아지역에서 가지는 의의와 몽골의 다양한 발전 및 다자간 협력의 가능성에 대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몽골에서 이루어지는 임농복합 사업은 북한과의 협력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번 몽골 방문은 또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게 발견되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