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평양개성탐구학교 답사 기행... 교동 무학리 은행나무 이야기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11-25 15:31
조회/Views
8019


지난 11월 2일~3일과 11월 9일~10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준비한 두 차례의 답사 기행이 있었습니다. 각각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답사기행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된 평양개성탐구학교의 참가자들이 북녘 땅이 보이는 강화도와 교동도, 김포 지역을 찾았습니다.

북쪽 지역을 여행지의 하나로 상정하고 북측의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탐구하는 평양개성탐구학교는 올 상반기엔 경기도 성남시에서 평양탐구학교의 이름으로, 하반기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개성탐구학교의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화도와 교동도, 김포로 이어지는 이번 답사 기행에는 평양탐구학교와 개성탐구학교 참가자들 약 25명이 참석했습니다.



강화도 연미정에서 시작된 답사기행은 인접한 고려천도공원을 거쳐 교동도의 대룡시장과 망향대로 이어졌습니다. 망향대에서는 북쪽의 연백평야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그 연백평야에 70여년 전 중학교 때 전쟁을 피해 교동도로 넘어오신 실향민 최종대 할아버지의 고향이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 사시는 최종대 할아버지는 다시 찾아갈 고향을 그리며 가을철 기러기가 남북을 오가고 은행나무가 열매를 맺는 가을이 오면 교동도를 찾곤 합니다.



무학리 은행나무 이야기는 최종대 할아버지의 말씀 중에 빠지지 않는 내용입니다. 교동도 무학리에는 수령이 1,000년이 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암나무로, 강화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이 나무에는 매년 엄청난 양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앞에는 보호수 지정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무학리 은행나무’라는 제목으로 이 나무를 설명하는 목판이 있습니다.



최종대 할아버지는 자신의 고향 뒷동산에 수나무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최종대 할아버지에게 무학리의 은행나무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북쪽의 고향을 연결하는 남쪽의 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은행나무 설명에는 최종대 할아버지의 주장으로 다시 살아난 지점이 있습니다. 어느 해 무학리에 와서 이 설명판을 다시 보니, 강화군에서 세운 설명판에 북쪽의 수나무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의 열매가 북쪽의 수나무 꽃가루가 날려와 만들어진 것이라는 내용이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죠. 이를 본 최종대 할아버지는 강화군청을 방문해 그 내용을 다시 살려 설명판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얼마 후 강화군청은 최종대 할아버지의 주장을 받아들여 설명판을 위와 같이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해질 녘의 교동도는 멋진 낙조를 선사합니다. 낮 동안 북쪽 연백평야에서 먹이 활동을 하던 기러기들은 잠자리를 찾아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철조망을 넘어 남쪽 교동의 넓은 벌판으로 날아옵니다.

꽃가루가 날아오고 기러기가 넘나드는 한강하구의 그리 넓지 않은 바다를, 고향을 지척에 둔 87세의 실향민은 아직 건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1,457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얻은 뜻 깊은 경험 - 인턴 활동 후기
관리자 | 2026.02.13 | 조회 200
관리자 2026.02.13 200
공지사항
[함께읽기][칼럼] 남북간 “작은 교역” 재개를 위한 제도 개선의 배경과 의미
관리자 | 2026.02.03 | 조회 4801
관리자 2026.02.03 4801
공지사항
[스토리]음식으로 만나는 평양과 개성 ... 평양개성탐구학교 조별 과제를 마치고②
관리자 | 2026.01.22 | 조회 8205
관리자 2026.01.22 8205
공지사항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26) 2026년 북한을 바라보는 세 가지 키워드
관리자 | 2026.01.19 | 조회 8154
관리자 2026.01.19 8154
공지사항
[스토리]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서...평양개성탐구학교 조별 과제를 마치고①
관리자 | 2026.01.15 | 조회 6828
관리자 2026.01.15 6828
공지사항
[스토리]‘한반도, 미래에서 바라보기’ - 북 신년 메시지 분석 토론회를 마치고
관리자 | 2026.01.07 | 조회 7791
관리자 2026.01.07 7791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 ‘민간 남북협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보고서 발간
관리자 | 2025.05.27 | 조회 21228
관리자 2025.05.27 21228
1430
[알림][초청합니다] 정책토론회 '한반도의 평화 미래 열기 - 시민, 남북, 세계가 함께'
관리자 | 2025.09.08 | 조회 10020
관리자 2025.09.08 10020
1429
[알림]2025 평양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2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5.09.01 | 조회 9436
관리자 2025.09.01 9436
1428
[스토리]‘언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 정책포럼을 마치고
관리자 | 2025.08.27 | 조회 8933
관리자 2025.08.27 8933
1427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19) 평화를 위해 먼저 내미는 손
관리자 | 2025.08.25 | 조회 8239
관리자 2025.08.25 8239
1426
[스토리]'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며...' (박지윤 인턴 후기)
관리자 | 2025.08.18 | 조회 9109
관리자 2025.08.18 9109
1425
[알림][초대] 83차 정책포럼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5.08.13 | 조회 6931
관리자 2025.08.13 6931
1424
[연대]아시아 평화활동가 대회 – ‘세계 타 지역의 평화,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 있습니다’
관리자 | 2025.08.13 | 조회 8480
관리자 2025.08.13 8480
1423
[함께읽기]여러분에게 평화는 무엇인가요? 철원 평화 기행
관리자 | 2025.08.12 | 조회 5977
관리자 2025.08.12 5977
1422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18) ‘이해’와 ‘대변’ 사이에서 통일부의 역할을 묻다
관리자 | 2025.08.04 | 조회 7966
관리자 2025.08.04 7966
1421
[연대]북민협 성명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민간 대북 접촉 전면 허용 방침을 적극 지지합니다.
관리자 | 2025.08.04 | 조회 3280
관리자 2025.08.04 3280
1420
[함께읽기]‘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한반도 평화의 길’ 주제로 토론회 열려
관리자 | 2025.07.29 | 조회 3371
관리자 2025.07.29 3371
1419
[알림][초대] 한반도 평화행동 - 정전 72년, 해방·분단 80년 토론회에 초대합니다!
관리자 | 2025.07.18 | 조회 10970
관리자 2025.07.18 10970
1418
[알림]창립 30주년 앞두고 우리민족 미래 설계 위한 워크숍 개최
관리자 | 2025.07.14 | 조회 7325
관리자 2025.07.14 7325
1417
[함께읽기][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후기 6] “차이를 존중하며 지속되는 대화 자체가 중요
관리자 | 2025.07.14 | 조회 11217
관리자 2025.07.14 11217
1416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7) 2025 DMZ 생명평화 순례 – 해원상생(解冤相生)의 길
관리자 | 2025.07.13 | 조회 13401
관리자 2025.07.13 13401
1415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주한 외국 대사관-시민사회 간담회 개최
관리자 | 2025.07.10 | 조회 12031
관리자 2025.07.10 12031
1414
[함께읽기][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후기 5] “청년의 자리에서, 평화를 말하다”
관리자 | 2025.07.07 | 조회 13392
관리자 2025.07.07 13392
1413
[함께읽기][청년 한반도 평화 대화 후기 4] '전쟁'이 사라진다면 '평화'가 올까
관리자 | 2025.06.30 | 조회 10932
관리자 2025.06.30 10932
1412
[스토리]‘새로운 남북관계, 적대 해소를 위한 노력에서부터’ -82차 정책포럼을 마치고
관리자 | 2025.06.27 | 조회 12373
관리자 2025.06.27 12373
1411
[알림][제82차 정책포럼 자료집] 새로운 남북관계 - 정부와 시민사회, 무엇을 해야 하나?
관리자 | 2025.06.26 | 조회 6199
관리자 2025.06.26 6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