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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사람들 -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환경 만들어낼 수 있는 민간의 역량 키워야(민족화해 인터뷰)

[인터뷰]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0-06-03 16:11
조회/Views
381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4월 22일 남북교류협력을 주제로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소식지인 <민족화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래 인터뷰는 <민족화해> 104호에 실린 인터뷰 내용 전문입니다.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환경 만들어낼 수 있는


민간의 역량 키워야


대담 및 정리: 염규현 정책홍보팀 부국장


사진: 김성헌 객원작가



지난 1996년 ‘인도적 대북지원과 남북 간 교류사업을 통해 남북 간의 반목과 대립을 깨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의 화해와 공존을 이루어가는 데 기여’하기 위해 탄생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어느 새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이한 국내의 대표적인 대북인도지원단체가 되었다. 지난 해 9월 전임 강영식 사무총장(현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에 이어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홍상영 사무총장과 손종도 사무국장을 만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24년과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보았다. 대담은 4월 22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홍상영 사무총장



Q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았다.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


| 홍상영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하 우리민족)의 24년 역사를 창립부터 10년, 그리고 정체기 10년과 향후 진행된 방향 4년으로 구분해보자. 창립 이후 초기는 남북 민간교류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간 시기였다.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사회 여러 지도자들이 모여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우리민족’이 탄생했다. 당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동포애와 민족화해 차원의 대북지원운동과 남북교류를 전개했다. 이후 2008년경에 이르러 단순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개발협력 단계까지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08년부터 약 10년간은 대북지원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 현격히 낮아졌고, 우리 정부도 북측과의 화해교류보다는 힘에 의한 강압적인 정책을 추구했던 시기다.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북지원이나 교류협력이 상당히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2016년경부터 남북교류협력이나 대북지원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정착되었던 것 같다. 10년간의 정체기를 통해 민간차원 통일운동이나 교류협력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이다. 저희도 과거 활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고민했고, 2016년 새로운 비전과 사명, 핵심목표를 새롭게 정립했다. 이제 지난 1~2기를 거쳐 3기에 들어와 남북교류의 새로운 형태를 모색하고 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


Q 그렇다면 ‘우리민족’ 3기의 비전과 사명을 무엇이라 이해하면 될까.


| 홍상영 |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일방향이 아닌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사업을 전개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 간 정체기를 통해 남북이 모두 반성한 지점이라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그리고 남북 주민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둘째는 남북 화해협력의 목표인 ‘평화’에 대한 우리사회의 공감대, 문화를 확산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교류협력을 오래 지속한다 해도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민족’은 16년 간 대북지원 국제회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정당성을 알리고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여러 민간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문제다.”



코로나19 이후의 남북관계 대비하는 민간의 역량 필요해



Q 북미관계 및 남북관계가 어렵고,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 홍상영 | “‘우리민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합의하고 참여하는 리더십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그리고 후원자들의 연령층을 다양화하고, 후원자들이 ‘우리민족’이 정말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라고 인정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보다 더 젊은 세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민족’이 되고자 한다.”



손종도 사무국장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여러 전망과 우려가 공존한다.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 손종도 | “분명 삶의 방식이 과거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우리만이 아닌 전 지구적 문제다. 우리는 그동안 북측을 같은 민족이라는 측면과 동시에 유엔에 동시 가입한 하나의 국가 차원으로도 접근해왔다. 또한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특수 관계’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국가적 고립주의가 심화될 수도 있지만, 국가를 넘어선 글로벌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때문에 어쩌면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총선 후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보시는가.


| 홍상영 | “그간 남북 간 체결한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 남북기본합의서를 제외하고 6·15공동선언, 10·4선언 그리고 4·27판문점선언까지 모두 국회 비준을 받지 못했다. 국회 비준이 없으면 정권에 따라 대북정책이 수시로 변하게 되고, 일관성을 갖기 어렵다. 물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일 수는 없다. 야당, 특히 보수 진영을 충분히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비준을 이끌어내고, 안정적인 법제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 손종도 | “민화협의 미션이기도 한데, 통일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어 이를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덧붙여 현 정부가 물론 노력해 왔지만,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여전히 정부 주도, 규제 중심의 정책을 추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남북관계의 경색에는 그러한 정부 주도 정책의 한계도 분명 작용했다고 본다. 이젠 국민의 수준을 믿고 좁은 문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물론 단기적인 과제는 아닐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Q 지난해부터 대북사업승인 범위가 지자체로 확대되었다. 일부에서는 민간단체 활동의 위축을 우려하기도 한다.


| 홍상영 |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나 교류협력을 정부 독점 하에 규제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틀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대북사업의 주체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는 점이다. 규제를 없애고 민간이든 지자체든, 누구나 교류협력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자체의 참여는 긍정적이다. 또 지자체가 민간과 경쟁하거나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다. 국민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우리만 규제를 풀고 다양한 주체들이 나선다고 해도, 북측이 호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풀어가기 위해 정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손종도 | “새롭게 전개된 상황과 환경에서 민간단체가 어떻게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는가가 보다 중요하다. 1996년 ‘우리민족’이 만들어지고 남북민간교류나 대북지원에 대한 새로운 환경이 조성된 것처럼, 이제 코로나 이후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다가올 수 있는 지금, 민간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새로운 판을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규제 중심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류협력 환경 만들어야



Q 결국 다양한 주체들이 남북교류나 통일문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정확한 정보나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민간단체의 오래된 숙제이기도 한 젊은 세대의 참여 역시 이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 현 젊은 세대는 북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아예 관심이 없어 보인다. 어떤 고민과 접근이 필요할까.


| 홍상영 | “결국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남북문제에 있어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다. 하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민족이라는 특수성보다는 인류 보편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인권이나 환경, 정치구조의 보편성 문제 등이다. 때문에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 남북의 협력사업도 매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단지 같은 민족이라서 교류협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서로 이익이 된다는 분명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북에 대한 혐오나 무관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른 바 제2의 북한알기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북에 대한 정보가 우리사회에서 너무 차단되어 있다 보니 북에 대한 이야기들이 입장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이에 대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어느 사회든 좋은 점, 혹은 나쁜 점만 있지는 않다. 양 측면을 모두 함께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손종도 | “남과 북을 따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한반도 전체 차원에서 함께 바라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현 상황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북을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라 단정 지어 버리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나의 삶, 생활 하나하나에 북이라는 존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면 북에 대한 관심과 ‘바로 알기’에 대한 필요성도 보다 절실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일반 국민보다 북을 많이 경험하고 겪어온 민간단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kcrcpolicy/22196008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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