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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특집 1: 대한항공 비행기 평양 공항에 내리다 [등록일 : 2016-03-29]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7 11:07
조회/Views
2985
[창립 20주년 특집]  사진으로 전하는 우리민족 1

대한항공 비행기 평양 공항에 내리다!

 


대한항공 비행기가 비행장에 섰습니다.

승객들이 내릴 준비를 합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보이세요? 비행기 옆에 서 있는 버스에 ‘고려항공’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2008년 9월의 평양비행장 모습입니다.


  이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이륙, 서해 직항로를 날아 50분 만에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여러 대북지원사업에 후원을 해 주신 분들로 100여명에 달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원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준공식을 할 때 이렇게 직항으로 후원자들을 모시고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비행기를 전세 내어 직항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12차례에 달합니다.


 

 

   대한항공이라는 남쪽 국적기가 100여명의 승객을 싣고 평양비행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남쪽의 손님을 맞기 위해 지원사업장의 북쪽 주민들은 밤을 샙니다. 2005년 6월 정성수액약품공장 준공식 직항 방북 당시에는 남쪽에서 먼저 간 기술진들도 함께 밤을 샜습니다.

 

 이제 막 완공된 공장에서 제대로 된 수액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남쪽의 기술진과 북쪽의 제약공장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남쪽 비행기가 평양비행장에 도착하는 당일 아침에 수액제가 제대로 생산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같이 밤을 새고 평양비행장에 마중을 나왔던 강영식 사무총장은 태극 문양을 단 대한항공 비행기가 평양비행장 상공을 한 바퀴 돌아 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북쪽의 사업 담당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의 눈에 잠깐 고인 물방울에 멋쩍어 하면서 먼산바라기를 했다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남쪽의 대북지원이 ‘퍼주기’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주장은 지원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외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쪽 기술진과 북쪽 주민들이 하나의 지원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지원사업의 과정에서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배려해 왔는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만나는 지원사업의 현장에서 어떻게 “서로의 마음까지 나”**누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남쪽 승객 100여명이 전세기를 내어 직항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간의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말입니다. ‘퍼주기’라는 말은 남과 북이 만난 이후의 과정이 생략된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사무실에는 직항 방북 시 자사의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대한항공이 기념품으로 준 HL7477 B747-400의 1:250 모형이 있습니다. 이 모형 비행기는 착륙한 모습이 아니라 조정석이 위쪽을 향하는 이륙 직후의 모습입니다. 대한항공이 아닌 아시아나라도 좋습니다. 모형 비행기의 모습대로 우리의 민간 항공기가 평양을 향해 이륙하는 때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 ** :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있는 말입니다.
- 사진은 2008년 9월, 정성의학종합쎈터 종합품질관리실/조선적십자종합병원 두경부외과 수술장 준공식 직항 방북시 찍은 것입니다.


 

 

  

 
 [편집자 註]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어질 특집 ‘사진으로 전하는 우리민족’은 지난 20년 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다녀왔던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하려 합니다. 남북이 처한 현실의 벽을 조금씩 조금씩 넘어왔던 이야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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