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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선생님의 한글책 기부 이야기 [등록일 : 2017-01-11]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7 13:04
조회/Views
2126
이수정 선생님의 한글책 기부 이야기

이수정 선생님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조선족학교 사서교사 연수 ‘도서관은 살아있다’에 참가하며 우리민족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2017년 새해 우리민족에 당신의 책 663권을 기부해주셨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위한 독서 교육을 진행해온 교육자로서 고심해서 모아온 책, 그리고 당신의 아이들을 키우며 함께 읽어왔던 소중한 책을 우리민족에 기부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서울 대방동의 '놀이하는 사람들' 사무실로 이수정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수정 선생님은?

'놀이하는 사람들’에서 일한다. 다양한 교육법이 넘쳐난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찾기는 어렵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이수정 선생님은 책, 자연, 놀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활동들에 어른의 기대를 연결시키기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빠져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재차 강조했다. 그것이 바로 ‘놀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민족에 책을 기부하게 된 사연

이수정 선생님이 기부한 663권의 책은 자녀 솔이와 새봄이에게 읽어주었던 책들이다. 솔이와 새봄이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어 그 책을 더는 읽지 않지만, 20년 가까이 가족과 함께 했던 책을 팔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꼭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기부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 즈음 이수정 선생님은 조선족학교 사서교사 연수에 함께하게 되었고, 한글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동포들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심양의 큰 공공도서관을 가도 좋은 한글 그림책이 몇 권 없었다 한다. 이후 방문한 조선족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수정 선생님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위해 좋은 그림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특히 한국에서 진행된 사서교사 연수에 참가한 조선족학교 선생님들을 만났을 때, 조선족 아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선생님들은  “좋은 한글책이 없어 조선족 아이들이 조선말도 모르고 글도 모르는데,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없다”며, 헌책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한다. 그 이야기가 너무나 절절히 다가와 이수정 선생님은 책을 조선족학교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연을 전하던 이수정 선생님은 우리민족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싶어 하고, 좋은 책을 보고 싶어 하는 동포들에게 책들이 갈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추억이 서린 책 이야기

이수정 선생님과 가족들은 책과 인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기증하는 도서의 목록을 함께 작성하며, 포장까지 했다. 그러던 중 큰 아들 솔이가 두 권의 책만큼은 간직하고 싶다며 남겨두었다 한다. 그 중 한 권은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라는 그림책이다. 솔이가 다섯 살 때 이수정 선생님이 멜로디를 붙여 노래 불러주고, 읽어주었던 책이라고 한다. 어릴 적 감수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 기부로 조선족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 더 따듯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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