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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이 발표한 북한 어린이 영양실태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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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2 14:25
조회/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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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UNICEF)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월 20일 북한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니세프와 WFP의 이번 보고서는 98년의 제1차 조사에 뒤이은 것으로,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이 지난 4년간 현저하게 호전됐지만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지원이 느슨해지면 이들 어린이의 영양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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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내용

유니세프/세계식량계획, 북한어린이영양실태 조사결과 발표

유니세프(UNICEF)와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은 98년의 제1차 북한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에 이어
실시한 제2차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하면서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이 지난 4년간 현저하게 호전되었지만 국제사회
의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지원이 느슨해지면 이들 어린
이의 영양 상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에서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 북
한 정부의 중앙 통계청과 어린이영양 연구소가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 과의 협력으로 실시했으며, 어린이와 어머니
들의 영양 상태 모두를 조사하여 발표한 것이다.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조사 결과 1998년에 실시
되었던 1차 영양실태조사와 비교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
었다고 발표했다.

- 저체중아 비율(연령 대비 체중 미달)는 1998년 61%에서
2002년에는 21%로 감소
- 중증 영양실조율 (신장 대비 체중 미달)은 16%에서 9%로
감소
- 발육부진율 (연령 대비 신장 미달)은 62%에서 42%로 감소

북한 정부는 이 같은 개선이 이루어진 데에는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1998년 당
시 유난히 높았던 영양실조율은 1990년대 중반 북한의 전국
적인 기근 상황을 반영했던 것이었다.

유엔 인도주의 담당 겐죠 오시마 (Kenzo Oshima) 사무차장
은 "이 같은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우리의 지원이 긍정적
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최초로 북한의 지역별 영양실태를 분석할 수 있
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발육부진
아의 경우 남포시에서는 25%인 반면 함경남도의 경우엔 48%
에 이르렀다. 중증 영양실조율도 수도 평양에서는 4%이하
인 반면 함경남도에서는 12%나 되었다. 식량 보급률과 유년
기 설사발생률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은 이 같은 경향은 두 기관이 현지
에서 관찰한 바와 같이 북한의 북동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
해 더 열악한 상황이 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했다.

< 어머니들의 심각한 영양 실조 >

본 조사의 또 하나의 중요한 발견은 아기를 낳고 키우는 어
머니들의 약 1/3이 영양 실조이거나 빈혈증세가 있었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어린이 영양실조를 일으키고 있는 중
요한 요인이다,"유니세프 캐롤 벨라미 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는 또 "이 조사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건강과 영양
이 자신의 아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증명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영양 실조율이 상당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니
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은 아직도 "우려할 점"이 있다고 말한
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르면 중증 영양 실조율
은 아직 높은 상태이며, 발육 부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식량과 의약품
지원이 감소하고 있어 사태가 다시 악화될 위험성도 있
다.

세계식량계획의 제임스 모리스 (James T. Morris) 사무총장
은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엔이 빠른 시일 내 더
많은 식량과 의료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양 실조율은 다
시 오르게 될 것이고 지금까지의 발전을 제자리로 돌려 놓
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북한에 근무하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
획 직원들은 데이터 수집팀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영국의
국제어린이건강센타와 방콕에 위치한 태국건강재단등의 전
문가들이 설문의 기획, 훈련, 그리고 통계 정확성의 확인
작업등의 과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양 기관은 이번 조
사가 신뢰성와 정확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는 북한의 12개 시,도 중 10개에서 무작위로 선발
한 6,000 가정의 7세 미만의 어린이와 그 어머니들을 조사
했다. 각 가정의 가장 어린 자녀의 몸무게와 키를 재고 어
머니의 영양 상태를 측정하였다. 또한 확보 가능한 식량,
자녀 급식과 돌봄 그리고 건강 상태 등 어린이 영양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분석자료를 얻
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