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초등학교 4학년 대상의 4주 커리큘럼을 마친 후, 5월 30일부터는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3학년 1학기인 아이들은 사실상 2학년이나 마찬가지여서 신뢰, 공평, 포용, 존중 등의 평화가치에 대해 다소 어려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입학한 저학년들은 그동안 비대면 수업을 많이 한터라, 일부 어린이의 경우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존중’이라는 단어를 모르더라도, 친구가 넘어졌을 때 괜찮은지 물어보는 게 상대를 위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항상 칭찬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서로의 잘한 점들을 칭찬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업 당일이 생일이어서 아이들에게 생일 축하 카드를 받은 김규동 간사는, 비록 네 번의 80분 수업이라는 길지 않은 커리큘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조금씩 평화축구의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평화축구 프로그램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부쩍 뜨거워진 햇빛 아래에서도 4주간 열심히 참여해준 아이들과 담당 선생님, 코치님들께 다시금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