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있을 7.27 정전협정 69년을 앞두고, 7월 23일 토요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집행위원단체로 함께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서 주최하였으며, 373개 시민사회단체와 7대 종교, 70여 개 국제 파트너 단체, 그리고 지지와 연대 서명을 한 시민 조직위원이 함께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도 서명 부스 운영과 결의문 낭독 등에 동참하였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문화제는 문정현 신부의 평화 발언에 이어 청년 평화 퍼포먼스팀 '레츠피스', 밴드 '신나는 섬', 가수 이은미의 공연과 퍼포먼스가 문화제의 열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000여 명의 시민들은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우리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자고 외쳤습니다.
문화제가 끝난 후에도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인 서명은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와 UN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난 토요일(7월 23일), ‘한국전쟁 휴전 협정 69주년’을 앞두고 열린 ‘한반도 종전 평화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보다 개성이 더 가까운 ‘임진각’에서 수많은 사람이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를 위해 모였고, 우리민족 사무처 분들도 참석해 종전 선언을 요구하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평화 문화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연대와 화합이 인상 깊었습니다. 수녀님과 스님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이와 어른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평화를 외쳤습니다. 무대에서도 청년 타악기 연주팀부터 가수 이은미님까지 종전과 평화를 원하는 이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평화제가 끝나고 비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 앉아있는데,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가 저에게 ‘전쟁을 끝내자, 평화를 원한다’라는 캠페인 피켓을 보여주며 뿌듯한 표정으로 지나갔습니다. 이번 문화제를 통해 아이는 주체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감각을 배우고, 공동의 가치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기대)해봅니다.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는 종전과 평화의 날이 빠르게 찾아오길 염원하는 마음과 함께,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종전과 평화를 위해 더욱 힘써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종전이나 평화는 국가 고위 간부나 학자들만이 다루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며 지켜나가는 것임을, 이번 문화제에 참여하며 다시금 느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가치’를 기억하고 행동할 때, 역사상 가장 긴 69년의 휴전을 끝내고 비로소 새로운 평화 한반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