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화)부터 27일(토)까지 ‘2001년 대북 농업기술협력사업’의 3차 대표단 7명이 북한을 방문하였다. 9월 1일 벼수확용 콤바인 15대가 지원됨으로 금년의 농업분야 지원이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금년 사업의 평가와 내년 사업에 대한 협의를 위한 방북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북시에는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 농업과학원(남쪽의 농업진흥청과 비슷한 성격의 기관임)의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여러 현장을 둘러보았다.
북한측은 지원 농기계(콤바인, 이앙기, 육묘상자, 경운기 등)에 대해 대체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하였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ksm.or.kr의 자유게시판 657번 참조). 또한 내년도 사업은 농기계수리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합의하였다. 이 수리센터는 북한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 노후된 트랙터 천리마 28호를 수리하고, 남쪽의 중고농기계를 보내서 수리하여 북한 농업에 사용하는 기지가 될 것이다. 이는 그동안 남쪽에서 완성품을 보내는 수준에서 한단계 진전된 지원사업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북측에서 꾸준히 요구하여 온 양계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추후협의를 더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이 분야도 내년 중에는 어떤 규모로 진행하던지 북한동포들이 남쪽의 지원으로 북에서 생산된 계란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