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유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평화축구 상반기 프로그램을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현초등학교 평화축구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시간에 교내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21년 운영했던 대학생 피스메이커 참가자가 코치로 참여하고 직접 게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3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존중', '신뢰', '책임감', '공평과 포용'이 다소 어려운 개념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프로그램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이해를 쌓아나갔습니다. 친구가 잘 받을 수 있도록 공을 주는 것이 존중이라는 것을, 다른 친구가 잘 뛰어줄 것이라 믿고 교체하는 것이 '신뢰'라는 것을, 소외되는 친구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포용'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
아래에는 참여 학급 담당 선생님의 소감을 전합니다.
"차례를 정하거나 역할을 정할 때, 보통 시간 단축을 위해 가위바위보로 금방 결정하곤 했는데 평화축구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양보하는 모습으로 의사결정을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결정을 할 때에도 아이들이 대화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존중, 책임감, 신뢰 등의 가치들을 계속 이야기하며 상기시켜 귀감이 되었습니다. 활동 소감을 말하면서 친구를 칭찬해주는 활동이, 아이들이 서로를 관찰하며 잘한 점을 발견하게 해주어 의미있었습니다. 평화 축구를 통해 게임에서의 승리만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되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