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소재한 키르기즈한국대학에서는 조촐한 도서관 개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도서관은 경기도 국제개발협력사업의 지원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수행 중인 「중앙아시아 한글도서 지원 및 문화 확산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월~2월 개보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바닥과 조명 등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도서관에는 새 책상과 책장, 의자 등이 비치되었으며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패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키르기즈한국대학의 세리쿨로바 미나라 이사장과 베이셰날리예바 굴시야 학장, 백태현 교수, 키르기즈한국대학 학생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개관행사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는 홍상영 사무총장 등 3명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가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홍상영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도서관 이름을 ‘네모상자(네가 꿈꾸는 모든 것을 상상해 봐, 자유롭게!)라고 짓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이름에 맞게 이 도서관에서 여러분들의 꿈을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키르기스스탄의 발전과 한국과의 교류를 증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키르기즈한국대학의 베이셰날리예바 굴시야 학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렇게 도서관 개관 행사를 하지만, 사실 우리 학생들은 작년 한국에서 3,000여권의 책들이 도착할 때부터 들떠 있었다”면서 “이 도서관과 책, 그리고 좋은 장비를 통해 앞으로 석사, 박사들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키르기즈한국대학은 지난해 진행한 슈콜라 대상 한글교육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슈콜라 학생들에게도 이 도서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태부족인 한글 도서와 한국 문화 관련 물품들을 지원하고 관련 시설 및 운영 역량 강화를 도모함으로써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고 관련 교류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키르기스스탄에 한글 도서를 발송하고 한글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카자흐스탄에도 한글 도서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