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월요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회의실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정책연구위원과 사무처 식구들 10여명이 오랜만에 모였습니다. 정책위원 한 분은 멀리 아일랜드에서, 다른 한분은 연구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회의에 참여해 주셨구요.
올 해 첫 정책위 회의 주제는 우리 단체가 준비하는 ‘민간 남북교류협력 보고서’였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 단체를 비롯한 민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 교류협력의 주요 과제와 민간의 활동방향을 담을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연구위원들은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하여 변화된 국내외의 환경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현재의 남북관계 지형, 국제적 환경, 그리고 우리 사회 내 남북협력에 대한 시각은 90년대 중반과는 많이 다릅니다. 현재 남북관계는 저점을 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최근 북은 남측과의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국제적으로도 미중‧북미 대립의 장기화와 크고 작은 무력충돌 등으로 한반도 문제는 부차적인 이슈가 돼 버렸습니다. 게다가 우리 사회 내에서 남북협력을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남북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남북간 협력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미래 남북교류협력을 준비하는 우리가 눈감을 수 없는 질문들입니다.
아마도 남북교류협력이 재개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미래 남북교류협력은 과거의 협력사업과 분명 다를 겁니다. 그러나 또 하나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정의하게 되든, 국제적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여전히 남과 북이라는 것,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사자 간의 대화와 만남, 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이 시점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남북교류협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보고서를 준비하며 정책연구위원회를 비롯,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으려 합니다. 그리고 오는 3월 말,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보고서를 회원님들께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