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영양부족 문제, 다각적인 접근 필요...UN 보고서 [등록일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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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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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영양부족 문제, 다각적인 접근 필요...UN 보고서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 기구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 “북한 2015 인도적 필요와 우선순위(DPR Korea 2015 Needs and Priorities)”는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이 여전히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주민 한 명에 대한 식량 배급량이 하루 평균 383g에 그쳐 유엔의 권장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면 북한 주민의 영양 부족 문제는 식량 공급을 더 늘리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요? 유엔 보고서는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영양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는 단체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포괄적인 영양 개선은 단지 식량에 대한 접근뿐만 아니라 영양 안보(nutrition security)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영양 안보는 미소 영양소를 포함해 가용한 식품의 질과 식품 섭취, 안전한 식수에의 접근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영유아는 만 2살이 되기 전 만성적인 영양실조의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때의 영양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높은 식품 가격과 기후 변화가 취약 계층의 영양 부실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특히 여성들과 영유아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특별한 영양을 필요로 합니다.
북한에서는 아직 많은 수의 영유아가 제대로 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식수와 위생도 부실한 상황에서 그들이 받는 의료 서비스도 그 수준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그들은 수인성 질병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만 2살 이후 아무리 영양 상태가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24개월에서 36개월 후에는 이전의 영양 부실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북한의 영유아는 보통 모유 수유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6개월 후 적당한 이유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깨끗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면 영양이 부실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또한 북한의 영유아는 적정한 시기에 예방주사를 맞지 못할 경우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산모와 영유아에 대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적정한 보살핌과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있어야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고 급성 및 만성 영양실조, 그리고 관련 질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