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2024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를 마치고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4-01-03 13:47
조회/Views
18053
2024년을 시작하는 1월 2일 오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가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작년 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정치‧군사‧남북관계, 경제‧사회, 대외 환경으로 나눠 분석하고,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방향과 24년 정세를 전망하는 자리였습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올 해 정세를 낙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직설적인 언사로 남측을 비난하는 북한의 태도, 그리고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보적 태도 등으로 인해 남북관계 단절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는 현재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된다면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가 고도화됨에 따라 미국에서는 군비통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힘을 받게 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외 환경 부문을 맡은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중러 간의 관계가 밀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과거 냉전기와 같은 구조적 변수로 취급하기는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이번 회의 결정문에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다면서 일말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경제사회 부문을 맡은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농업과 건설 부문에서의 선전, 그리고 대북제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간산업 부문의 증산이 눈에 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중간 관광 부문 협력이 증대할 수 있다며 향후 이 부문에서의 남북 간 접촉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남북교류협력을 거부하는 북측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동시에 남북교류의 근간이 되는 북한주민접촉신고 마저 거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측 시민사회는 교류협력 추진이 가능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발제에 이어 박민주 이대 통일학연구원 박사, 김성경 평화나눔센터 소장, 차두현 아산연구원 박사, 엄주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김성경 소장은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의 전쟁을 목도하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이미 깨졌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변화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립하고자 하는, 새로운 판을 까는 노력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토론회를 마치며 한 발제자는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은 ‘함께 하는 더 나은 미래’라며, 그러한 통일이라면 꿈꿔볼 만 하지 않냐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탈냉전 초기 국제질서에 따라 만들어진 현재의 대북접근이 이제는 새로운 국제질서와 환경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 했습니다.

주최측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강대강의 남북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인내가 요구되고 어려운 길이지만 오직 그 길을 통해서만 평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 추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이것 말고 다른 해법이 있을까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멈춤 없이 걸어가는 이유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올 한 해도 여러분의 동행을 기대합니다.

※ <2024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는 유튜브에서 다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클릭)유튜브 보러가기

(클릭) 자료집 다운로드 

전체 1,348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알림]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4.08.28 | 조회 6034
관리자 2024.08.28 6034
공지사항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환영한다!
관리자 | 2024.08.02 | 조회 10739
관리자 2024.08.02 10739
1326
[알림][마감] 안중근의 길 역사기행 참가자 모집
관리자 | 2024.06.24 | 조회 4375
관리자 2024.06.24 4375
1325
[스토리]기후변화 대응 몽골 현장 방문 … 북과의 다자 협력 가능성 모색
관리자 | 2024.06.19 | 조회 3851
관리자 2024.06.19 3851
1324
[스토리]갈등을 대화로 풀어내고, 스스로 약속을 만드는 아이들 - 계수초등학교 평화축구 진행
관리자 | 2024.06.19 | 조회 4650
관리자 2024.06.19 4650
1323
[캠페인]‘적대’를 ‘화해’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 2024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후원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리자 | 2024.06.18 | 조회 10647
관리자 2024.06.18 10647
1322
[연대][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1) 오물 풍선과 회심
관리자 | 2024.06.03 | 조회 4327
관리자 2024.06.03 4327
1321
[알림][사전등록중]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국회의 역할과 국회-시민사회 협력 모색 : 제79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관리자 | 2024.05.31 | 조회 9155
관리자 2024.05.31 9155
1320
[알림]평양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마감]
관리자 | 2024.05.23 | 조회 8442
관리자 2024.05.23 8442
1319
[스토리]키르기스스탄의 학생들, 우리민족이 보낸 그림책과 동화로 한글 공부
관리자 | 2024.05.20 | 조회 5042
관리자 2024.05.20 5042
1318
[연대]리빌딩(Rebuilding) 포럼, ‘희망 재건’을 위해 모이다
관리자 | 2024.05.17 | 조회 3340
관리자 2024.05.17 3340
1317
[스토리]"친구들과 서로 신뢰가 쌓인 것 같아요" - 유현초등학교 4학년 대상 평화축구 마무리!
관리자 | 2024.05.07 | 조회 4479
관리자 2024.05.07 4479
1316
[연대]러시아 볼고그라드 청소년 한국문화센터 '미리내'의 2024년 1분기 활동
관리자 | 2024.04.29 | 조회 3419
관리자 2024.04.29 3419
1315
[알림]2023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
관리자 | 2024.04.19 | 조회 6834
관리자 2024.04.19 6834
1314
[캠페인][종료] 네이버 해피빈 콩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요!
관리자 | 2024.04.18 | 조회 14456
관리자 2024.04.18 14456
1313
[연대]22대 총선, 각 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대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요?
관리자 | 2024.04.04 | 조회 8868
관리자 2024.04.04 8868
1312
[알림][사전등록중] 제22대 총선,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공약 평가 토론회 (4.3 수)
관리자 | 2024.03.29 | 조회 7462
관리자 2024.03.29 7462
1311
[스토리]관계 맺기의 시작이 긍정적이고 평화롭기를 바라며 - 의정부여중 평화축구 진행
관리자 | 2024.03.21 | 조회 4843
관리자 2024.03.21 4843
1310
[알림]제98차 공동대표회의 개최… 2024년 주요 사업계획안 심의∙통과
관리자 | 2024.03.13 | 조회 5080
관리자 2024.03.13 5080
1309
[연대]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이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관리자 | 2024.03.04 | 조회 5280
관리자 2024.03.04 5280
1308
[알림]북민협 결의문 -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근간인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 2024.02.27 | 조회 12406
관리자 2024.02.27 12406
1307
[스토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 - 김지은 인턴의 활동 후기
관리자 | 2024.02.15 | 조회 5974
관리자 2024.02.15 5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