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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부터 한국까지: 스포츠를 통한 풀뿌리 평화운동 – Graham Spacey 토크 콘서트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9-10-14 16:10
조회/Views
4719
2019년 10월 10일 저녁 6:30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토크 콘서트 참가자들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회의실에 모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Graham Spacey의 열정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아일랜드, 남아공, 그리고 한국은 분열된 사회입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과 아랍인, 아일랜드는 공화국주의자와 연합주의자, 남아공에서는 백인과 흑인 그리고 한국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북한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견해 차이로 남남 갈등이 일어나고 있죠. Graham은 교사로서, 그리고 평화축구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로서, 그리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자로서 이런 갈등의 봉합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Graham은 평화축구가 시작된 이스라엘에서 2005년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평화축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Graham은 북아일랜드 분쟁(공화국주의와 영국 연합주의 분쟁)과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 흐름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공군에서 복무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어렸을 때 키프로스, 독일, 그리고 쿠웨이트에서 여러 분쟁 지역에서 거주했었습니다. 이런 갈등 지역에서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Graham은 그저 단순히 스펙과 경험을 쌓기 위해서 평화축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Graham은 처음 참여한 이스라엘에서의 코칭이 분쟁 지역의 갈등 봉합에 대해서 자신의 눈을 뜨게 해 줬다고 합니다. 그 후 Graham은 F4P의 철학인 ‘성공에 필요한 조건을 신중히 갖춘다면 스포츠는 지역사회를 변혁시키는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 데스몬트 투투 주교, 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따라 평화축구의 국제 사업 총괄 매니저로서 일하게 됩니다.

많은 분쟁 지역을 다니면서 Graham은 F4P 코칭 방법론을 분쟁 지역에서 녹여내 갈등을 봉합하도록 힘을 쏟았습니다. 그 노력 덕분에 남아공, 요르단, 한국, 이스라엘 등 세계 여러 분쟁 지역에 성공적으로 F4P 프로그램이 정착하였습니다. 그는 평화축구 프로그램을 지역화하고 많은 코치들 또한 양성하였습니다.

Graham은 스포츠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요술 지팡이가 될 수는 없다고 계속해서 주장했습니다. 평화 과정은 복잡한 퍼즐이며 스포츠가 필요한 조건을 갖춘다면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일부 조각이 될 수 있다고만 강조했습니다. 무엇이든 과도하게 하면 해롭듯이, 스포츠도 남용하면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국가들을 예시로 들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 사회 통합에 스포츠가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었다고 좋은 예시를 들었으며, 남아공은 지금까지 엘리트 차원에서만 활용하고 풀뿌리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즉, 남아공의 스포츠 문화는 한국의 스포츠 문화와 대략적으로 동질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평화축구 코리아에 교훈을 주는데요, 상향식 접근이 필요하며 평화 교육, 평화 과정을 대중화시켜야 효과가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Graham은 토크 콘서트를 다음과 같은 인용으로 끝맺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스포츠 그 자체로는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그들의 적과 같이 스포츠를 진행하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요. 평화축구가 분열된 사회에 앞으로도 계속 공헌하고 평화문화 확산을 하는 주체로서 기능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축구 코리아는 앞으로도 계속 국제 연대와 교류를 통해 평화를 위한 스포츠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할 뿐 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과정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평화축구에 관한 강연이 있을 텐데요,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_^ 지금까지 평화축구코리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주최한 <이스라엘부터 한국까지: 스포츠를 통한 풀뿌리 평화운동>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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