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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후기: 문제의 해결은 교류로부터 시작된다(김준희 & 차소민)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1-12-02 16:12
조회/Views
6119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처 단체사진, 팻말을 들고 있는 김준희(좌), 차소민(우) 인턴)

두 대학생 인턴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약 4개월간의 인턴 활동을 마쳤습니다. 숭실대 융합전공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한 김준희, 차소민 인턴은 일주일에 3일씩 출근하며 우리민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아래 두 인턴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의 소회를 공유합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인턴십 프로그램 관련 문의사항은 사무처로 연락 바랍니다.




문제의 해결은 교류로부터 시작된다 - 김준희 인턴

결국은 교류를 해야 해! 인턴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북한에 관련된 수업을 여러 차례 들었고, 판문점을 견학하고 통일 관련 수업도 수강했지만, 항상 고민했던 것은 왜 교류와 통일의 이유였습니다. 수많은 수업 속에서도 통일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이야기 혹은 북한에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만 계속될 뿐 왜 통일을, 왜 교류를 해야 할지 이유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여타 다른 20대와 마찬가지로 통일이 필요한지 의구심을 가지고도 있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인턴을 하면서 배워가는 가장 값진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든 것입니다. 3개월간의 업무 동안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과의 교류, 협력에 대한 제 의견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턴을 진행하면서 여러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우편을 보내고, 엑셀 작업을 하며, 행사 진행을 돕는 것부터 디렉터리를 제작하고, 우리민족을 홍보하는 카드 뉴스를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주 진행했던 회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민족이 북쪽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서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업 중에는 북쪽과의 교류사업, 인도적 지원 이외에도 남쪽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또,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매주 진행했던 평양탐구학교 진행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평양 여행을 계획함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를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입학식부터 졸업식까지 전체 사업을 보조하면서 다른 수강생분들과 마찬가지로 북쪽에 대한 최신정보를 얻고 여행지로서 평양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민족에서의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민족에 출근한 첫 주부터 마무리하는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통일에 대한 20대의 생각을 묻는 총장님과의 대화에서 총장님께서 말씀하셨던 통일에 대한 당위적인 생각보다는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를 먼저 해서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통일에 관한 생각을 벗어나 조금 더 솔직하고 명확한 계획을 세워 북한과의 통일과 교류를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교류를 해야 합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내 가족을 만나고 싶은 이산가족의 염원부터, 전쟁 위협이 없어지는 평화적인 상황, 교류와 협력을 하면 따라오는 경제적인 이득까지 우리가 교류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를 우리민족의 일원이 되어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우리민족에 처음 출근한 날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사무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혼자선 경험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곳에 와서 많이 경험하고 느낀 것 같습니다. 3달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한반도와 평화를 위해 오늘도 바쁘게 일하는 우리민족에서의 '슬기로운 인턴생활' - 차소민 인턴

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에 재학 중인 차소민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이라는 융합 전공을 이수하며 북한과 개발 협력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NGO와 비영리 조직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며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NGO 실무 현장에서 일할 좋은 기회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인턴 자리에 지원하여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근무하였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평화축구, 정책포럼, 국제회의, 평양탐구학교, 남북평화 사진전 등 우리민족에서는 많은 사업들이 바쁘게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저는 SNS에 올라가는 사진 게시물(카드뉴스, 포스터)을 제작하였습니다. 카드뉴스와 포스터를 능숙하게 만드는 편은 아니지만, 규동 간사님과 예정 국장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카드뉴스 내용과 디자인을 꼼꼼히 봐주시고, 자세한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더 높은 질의 게시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무처분들께서도 카드뉴스에 대해 칭찬 해주시고, 구체적으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셔서 뿌듯한 마음으로 더 신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북민협 회원 단체들의 영문 소개 책자를 만드는 일은 책을 출판하는 일이라 그만큼 신경 쓸 것도 많아서 가장 열심히 했던 일입니다. 국제사회에 국내 대북지원 단체들을 소개하고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과거보다 대북 지원이 어려워진 요즘이지만, 각 단체들만의 비전과 강점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을 정리하면서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40개가 넘는 단체들의 연혁과 대북 사업을 작업하면서 원래 알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활동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이 크고 국내 NGO들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작업했던 단체들의 홈페이지와 SNS를 살펴보고 우리민족 온라인 페이지들의 개선점을 도출해보면서, 온라인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NGO의 핵심 활동 중 하나인 사업을 홍보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업들과 동시에 작업해야 해서 피곤하실 텐데도, 항상 신경써서 챙겨주셨던 규동 간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준희 인턴님, 댄 위원님, 예정 국장님께서도 꼼꼼하게 내용 확인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기한 내에 무사히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며 많은 단체들이 대북 지원이 힘든 요즘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민족을 포함한 NGO 단체들을 통해, 국제사회와 정부 그리고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와 평화를 생각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민족에서 일하면서 모두가 사업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돕는 분위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민족 사무처 분들께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에너지와 열정, 서로 간의 따듯한 배려를 배웠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실무 현장이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따로 시간 내어 단체의 사업들을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함께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했던 순간들과 생일을 다함께 챙겨주셨을 때와 같이 따듯하고 감사했던 시간들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처음 사회 생활을 경험한 곳이 우리민족이라서 다행일 만큼 좋은 분위기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북 지원 활동 자체가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외로 평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민족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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