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축구는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요? 진행팀으로서는 항상 수업에서의 아이들만 보기 때문에 평소의 모습은 어떤지, 평화 축구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지고는 합니다. 아마 저희와 비슷한 궁금함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아래의 글은 이번에 4주 동안 평화축구 수업을 진행한 유현초등학교 3학년 한 학급의 담임 선생님이 써주신 소감입니다. 이 글을 받고 조금 뭉클해졌어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유현초등학교의 담당 선생님과 각 학급 담임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평화 축구 시간을 통해 살펴본 학생들의 모습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학생들이 존중, 책임감, 신뢰, 공평, 그리고 포용이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동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비교적 곧바로 행동으로 표현되는 나이의 학생들이지만 평화 축구 시간만큼은 다른 친구를 위해 활동 시간을 양보하며 교체를 해주고 스스로 규칙을 지키기 위해 어렵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수업 시작할 때 스케치북에 담긴 여러 사진을 보며 어떤 가치가 부족한 상황인지 그리고 해당 상황에서는 어떤 가치가 필요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통해 평화 축구 시간에 강조한 가치가 일상생활을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하고 그 가치가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스케치북 속 장면을 함께 살펴보는 활동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드리블과 발로 하는 패스와 같은 기본 기능 연습을 제외하고도 공을 활용하는 다양한 협력 활동이 가미되어 있어 운동 기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도 크게 위축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대체로 체육을 좋아하고 즐기는 학생들이기는 하지만 언제 평화 축구를 하는지 지속적으로 물어보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는 점이 위에 언급한 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