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경기도,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공동주최한 「2019 대북협력 국제회의」가 지난 11월1일(금)~2일(토) 이틀간 미국 뉴욕의 뉴욕대학교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 2009년 「대북지원 국제회의」라는 이름으로 시작, 매년 열린 국제회의가 아시아지역을 떠나 미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일의 공개회의와 2일 비공개회의로 구성된 이번 회의에는 유엔과 국제기구, 해외 NGO,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연구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1일 회의를 여는 개회사에서 이번 회의부터 이름이 바뀐 점을 강조했습니다. 2009년 시작,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회의의 명칭이 ‘대북지원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itarian and Development Assistance to the DPRK)’였는데, 이번 회의부터는 ‘대북협력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itarian Cooperation and Peaceful Development on the Korean Peninsula)’로 이름을 바꿔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1일의 공개회의는 ‘라운드테이블, 대북협력 since 1995: 맥락∙과정∙변화’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 1과 ‘한반도 평화와 대북협력’을 주제로 한 전체회의 2로 구성됐습니다. 제롬 A. 코헨(Jerom A. Cohen) 미국 뉴욕대 로스쿨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전체회의 1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대북지원 및 협력사업에 관여해 온 패널들이 지난 25년간 진행된 대북협력사업이 어떤 맥락에서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최완규 대표가 사회를 맡은 전체회의 2는 다양한 층위의 대북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어떻게 이바지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2일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주유엔 미국 대표부 관계자도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는 ‘유엔 대북제재의 인도주의적 영향’과 ‘국내외 대북협력 현황과 협력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유엔 및 각국 정부에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뉴욕에서 이틀간 열린 국제회의와는 별도로 한국 참가자들은 10월30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국무부와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 관계자들을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31일에는 뉴욕에서 유엔 본부를 방문, 최근의 대북제재에 대한 한국 민간단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 방안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북협력 국제회의」는 한국 참가자들에게 현재의 대북 제재 현황과 제재 면제절차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극복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