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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으로 모은 1,700여만원 수재지원에 후원한 김태주 선생님 인터뷰 [등록일 : 2017-01-04]

[인터뷰]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17-03-27 13:02
조회/Views
974


“돈을 보람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 적금으로 모은 1,700여만원 수재지원에 후원한 김태주 선생님

2016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12월 22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북 수해지원에 사용하기를 원한다면서 17,035,120원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수해지원 계좌에 입금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사무실에는 작은 소요(?)가 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이시기에, 1,700만원이 넘는 거금을 후원하셨을까? 다시 전화를 드려 찾아뵙고 말씀을 듣고 싶다고 하자 직접 찾아오시겠다고 했습니다. 12월 27일 저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찾아오신 김태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김태주 선생님은 이날 일을 마치고 서울에 오셨습니다. 수원에 사시고 지금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16개월째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우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후원한 적지 않은 금액을 어떻게 마련하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코레일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한 2개월 쉬었다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 16개월째군요. 기본적인 생활비는 있으니까 공장에서 받는 월급은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처음엔 적금을 생각하지 못하다가 일한 지 2개월 후 적금을 붓기 시작했어요.”

17,035,120원.

김태주 선생님이 북 수재지원 후원금으로 내놓은 이 금액은 매달 120만원씩 14개월 적금을 부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김태주 선생님이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9월 2일이었다고 합니다. 첫 달 월급이 118만원이었는데, 2만원을 더 보태 120만원을 채워 적금을 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힘들게 일해 모은 적금을 이번에 북 함경북도 지역의 수재지원에 후원하신 까닭을 여쭈었습니다.

“여러 군데 쓸 데를 고민했지요. 성당 신부님에게도 여쭈어 보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했는데, 경기도 산하 기관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공로연수 중인 한 지인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소개해 주더군요. 이 지인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함께 몇 차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고, 자신도 후원을 하고 있는데 믿을 만한 단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찾아보니 마침 북 수재지원 캠페인을 하고 있길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11월인가 여기 사무실에 먼저 전화를 하기도 했어요.”

김태주 선생님의 말씀은 투박했지만 진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언론을 보면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은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우리 동포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아프리카 지역도 물론 도와야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난 1985년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태주 선생님은 92년 공채로 철도청에 다시 입사를 했다고 합니다. 수도권 전철역의 역무원 등으로 일을 하시다가 2015년 정년퇴직한 그는 자동차 생산라인 현장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경우 2시간 일하고 10분간 쉬는데, 화장실 가는 시간도 충분치 않아 일하는 동안 물도 마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태주 선생님 자신도 이런 노동 끝에 발목의 연골이 손상돼 12월 말까지만 일을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김태주 선생님이 후원해 주신 1,700만원은 그러한 노동에서 흘린 땀이 모인 결과였습니다. 이에 더해 그는 새해가 되자마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정기 후원자로 등록을 해 주셨습니다.

김태주 선생님은 이제 가축, 특히 돼지를 친환경적으로 길러내는 자연 농법과 관련된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태주 선생님이 준비하시는 일이 바람대로 이루어져 그 일이 북쪽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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