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하루 수업을 진행했던 시흥시 계수초등학교 3학년 18명과 평화축구 4주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화요일, 11시부터 12시 20분까지 80분간 진행했습니다.
평화축구 수업은 각 게임이나 체육 활동을 마칠 때마다 아이들과 동그랗게 둘러앉아 대화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활동은 다섯 가지 평화가치들 중에 어떤 것과 연결될 수 있을까요? 생각나는 게 있는 사람?" 아이들은 손을 들고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존중이요. 공 받을 친구의 입장을 배려해서 공을 줘야 더 잘 받을 수 있으니까요.", "책임감이요. 우리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해서요."
꼭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은 어떤 행동이 상대를 위한 것인지 벌써 알고 있는 듯합니다. 조금 느린 친구가 있어도 재촉하거나 탓하지 않기. 열심히 하는 친구를 위해 응원으로 함께하기.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다리는 것, 그게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겁게 참여해준 3학년 친구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해주신 간우연 선생님, 관심갖고 도움을 주신 김윤식 전 시흥시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