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저녁, 서강대 곤자가컨벤션에서 창립 27주년을 기념하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후원의 밤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진행하지 못하다 4년 만에 치른 후원 행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행사에 함께해 주시고, 또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어찌나 반갑고 감사하던지요.
‘다시 만날 결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우리민족 임원단과 위원회 멤버들은 물론, 후원자, 후원 기업, 협력 기관, 동료 시민사회 단체 인사 등 230여명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민족을 대표해 인사 말씀을 전한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어려운 시기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사의를 표하며, “당장의 눈으로 보면 북한과의 대화나 화해협력의 길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입니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됩니다.”라며 뤼신의 단편소설 ‘고향’의 마지막 소절로 인사말을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 인사에 이어, 사진 슬라이드를 통해 ‘북과 해외의 그리운 얼굴들’을 다시 만났으며, 이후에는 20여명의 후원자와 사업 파트너들의 응원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전미북한위원회의 키스 루스(Keith Luse) 사무총장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헤닝 에프너(Henning Effner) 소장은 ‘현재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은 시기, 우리민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민족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해왔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시민과 전문가, 정부 관계자와 국제사회 인사들을 더 자주 만나고, 더 진심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북의 그리운 얼굴들을 꼭 ‘다시 만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4년 만에 열린 우리민족 후원의 밤에 참여해 주시고 또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다시 만날 결심’이 결심으로 끝나지 않도록, ‘다시 만날 날’을 향해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