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개성과 평양을 미리 여행하듯, 깊이 있는 인문학적 탐구의 시간을 보낸 개성탐구학교 2기가 지난 8월 18일부터 10월 20일까지 10주간의 대단원을 모두 마쳤습니다. 39명의 참석자들이 매주 목요일 저녁, 열띤 학습과 체험, 그리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를 모두 마친 후 지난 주말 26명의 참가자가 졸업기념으로 답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교동-김포 DMZ, 가을 길을 걷다”라는 제목으로, 파란하늘 아래 북녘땅을 바라보며 DMZ 철책선 옆 평화누리길을 걸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답사기행 중 교동도 망향대에서 북녘땅 연백평야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망향대 바로 그 북쪽 마을에서 중학교 때 건너오신 실향민 최종대 할아버지의 살아 온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이제는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떻게든 북녘 고향 땅을 밟겠다”는 말씀에 참가자 모두 숙연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