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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어가는 평화의 길! 화창한 날, 김포 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스토리]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2-09-02 17:29
조회/Views
4741


지난 8월 31일, 화창한 하늘 아래 평화기행 '우리가 만들어 가는 평화의 길'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에서 강사단으로 활동 중이신 23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평화기행은 김포 호수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부터, 북한과 가장 가까운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까지 방문해 더욱 뜻깊었는데요.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해진 요즘, 처음으로 시도한 플로깅 프로그램!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된 공원이라 쓰레기가 없을 것 같았지만, 구석구석 작은 사탕껍질이나 담배꽁초가 꽤나 보였습니다. 이런 작은 쓰레기도 동물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구석구석 우리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인솔 가이드로 참여해주신 오덕열 박사님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설립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김포시의 지역적 특징과 '조강'이라는 명칭의 의미, 과거 금강산 관광가이드를 했던 추억까지! 다채로운 내용 덕분에 평화기행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는 강건너 북측 땅을 조망하는 한편, 과거 고려시대 개성의 모습을 VR로 재현한 체험도 진행했습니다. 2015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만월대를 남북 공동으로 발굴하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사업장 방문 실무를 수행하였는데요. 터만 남았던 곳의 과거 모습을 그래픽으로나마 만나니 신기했습니다.

(사진) VR체험 중인 참가자들

특히, 그림같은 풍경 속에 대북협력 사업을 진행했던 북한의 '개풍군'을 볼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06년 경기도와 함께 산림복구를 위한 개풍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강(조강) 너머 보이는 푸르른 숲에는 개풍양묘장에서 자란 나무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

(사진) 강건너 보이는 개성시 개풍군의 모습

평화기행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아래에 행사에 참여한 송소현 교육생의 소감을 나눕니다 😊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리민족의 이야기 - 송소현


지난 수요일(8월 31일), 우리민족에서 진행한 ‘우리가 만들어 가는 평화의 길’에 참여했습니다. 전날부터 날씨가 흐려서 ‘플로깅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는데요. 걱정이 무색하게도 화창한 날씨가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수원 강사단분들, 회원들, 사무처분들까지 총 24명의 인원이 모여서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김포 호수공원에서 ‘플로깅’을 진행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관리가 너무 잘 되어서 ‘여기에 쓰레기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참가자분들이 본격적으로 플로깅을 진행하니 쓰레기로 꽉 찬 봉투가 여러 개 생겼습니다.

오후에는 개풍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북한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선전마을을 바라보기도 하고, 개성 VR체험과 김포생태영상관에서 영상을 봤습니다. 하늘이 맑아서 북한의 모습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애기봉 전망대에서 개풍군을 바라보았을 때, “이렇게 북한이 가깝다고? 생각보다 너무 가깝다.”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망원경을 통해서는 북한주민들이 밭일하는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한 민족’이라는 정체성이 이번 기행을 통해 거리상 얼마나 가까운지, 그리고 분단이라는 존재가 서로의 거리를 얼마나 멀리 느끼게 하는지 체감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2006년에 진행된 ‘개풍양묘장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이동 중에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개풍양묘장 사업은 북한의 산림 황폐화 때문에 시작한 사업으로, 양묘장 건설과 조성 및 운영 협력을 함께 했던 사업입니다. 개성육로를 통해서 직접 남측과 북측이 만나고, 신뢰 축적의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약 10년 간 교류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이며, 3년 전부터 코로나로 북한과 소통이 아예 단절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만나며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겠죠?

더불어 북한산림의 황폐화가 심각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식량난과 코로나 발생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기후위기는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 그리고 기후 위기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불평등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북의 기후위기도 서로 협력하며 헤쳐 나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기후위기에 청년들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저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목소리 내겠다는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DMZ 평화기행에 참여한 차소민 인턴과 송소현 교육생(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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