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 목요일 종각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이대 통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9명의 패널을 비롯해 2025년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120여명의 회원과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조동호 이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북측의 11차 전원회의 결정문에서는 북측의 자신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읽힌다는 말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금번 토론회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의 이호령 박사가 정치‧군사‧남북관계 부문을, KDB 미래전략연구소 김미연 박사가 경제‧사회 부문을,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대외 환경을, 마지막으로 우리민족 홍상영 사무총장이 남북교류협력 부문을 맡아 발제에 나섰습니다. 발제자들은 이번 결정문에서는 예년에 비해 대외‧대남 메시지를 최소화하였고, 군사 부문보다는 경제 부문을 강조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것이 대외‧대남 부문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앞으로의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방발전 전략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진다는 평가입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몇 년간 남북 당국은 물론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이 완전히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남북협력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단순히 남북 간의 직접교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과 제도를 바꿔내는 작업이 직접교류 추진과 함께 병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제에 이어 박원곤 이대 통일학연구원장, 이철 평화재단 위원, 김진아 외대 교수, 그리고 이태호 시민평화포럼 운영위원장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발제자들과 마찬가지로 토론자들도 올 해 북측은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현재 북러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간의 협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러시아가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눈에 띕니다. 경제 부문에 있어서는 북측이 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인재 양성과 이들의 적절한 배치를 보다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남북관계 불안정성을 고려, 접경지에서의 심리전 중단 등 우리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대표해 인사말씀을 전한 최완규 상임공동대표는 최근 국내 정치적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다시금 우리 사회가 북한 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역내 안정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2025년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냉철한 분석과 함께 평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한 한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