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댄 리프 前 부사령관, “평화협정’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 단계”

[캠페인]
작성자/Author
관리자
작성일/Date
2023-08-01 10:53
조회/Views
2753
지난 7월 27일 목요일 2시 종각에 위치한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전 70년 국제 심포지엄 – 휴전에서 평화로’가 열렸습니다. 4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와 80여개의 국제 단체들이 참여하는 ‘정전 70년 평화행동’ 등이 주최한 이번 국제회의는 정전 조약일을 맞아 국내외 인사들의 지혜를 모아 다시 평화의 희망을 찾고자 기획됐습니다. 그런만큼 참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현장에는 100여명,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100여명이 4시간 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의 공동대표 자격으로 개회 인사를 한 강영식 우리민족 공동대표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구시대의 격언은 지금 한반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평화는 오직 평화적 수단으로만 지속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한반도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날, 세계에는 확실한 평화가 올 것이다”라고 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89년 유엔 총회 연설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비장하게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한반도는 위기 상황입니다. 이는 비단 한국 시민사회만의 인식이 아닙니다. 회의에 참여한 해외 인사들은 대화와 외교적 노력이 끊긴 채 군사적 긴장만 높아져가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제는 과거의 관성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하와이에서 참여한 댄 리프 前 미군 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은 자신이 ‘전형적인 국제회의 참가자’는 아닐거라며 자신을 군인, 특히 ‘전투기 조종사’로 소개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군사적 위기, 특히 우발적 충돌에 의한 전쟁 가능성이 실재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것이 답이라며, 평화협정을 통해 오랜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첫 단계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 남측 사람들의 적대적 대북관의 근본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우리민족 평화나눔센터 소장)는 정치권에서 기승을 부리는 냉전적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와 근본적으로 유리돼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퇴화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 자리를 신자유주의적 경제주의가 대체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는 냉전적 사고와 신자유주의적 경제주의 모두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과 힘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정치화하여 가시화하는 것에 학계와 시민사회가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이 현재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을 진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두 번째 세션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10명의 발제자들은 자신들의 향후 평화행동 계획을 공유하며, 멈추지 말고 함께 달려가자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

한편, 국외에서도 한반도 정전 협정 70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의 평화활동가들은 3일간 워싱턴 DC에서 'Korea Peace Action'을 개최하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Barbara Lee, Judy Chu, Delia Ramirez 하원의원, 이산가족의 일원인 Joy Gebhard, 한국 포로/실종자 가족 연합의 Rick Downes, 위의 국제심포지엄에 영상으로 참여했던 Dan Leaf 전 사령관 대행 등이 함께했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기자회견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기자회견 영상 - PBS Newshour

정전 70년을 맞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정전 70년 평화행동’의 일원으로 평화의 여정에 함께할 것입니다. 회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자료집 보기

전체 1,355
번호/No 제목/Title 작성자/Author 작성일/Date 조회/Views
공지사항
[스토리]정책토론회 후기 - “지속가능한 평화와 협력을 위해 우리의 역할을 확장할 때”
관리자 | 2024.10.10 | 조회 2851
관리자 2024.10.10 2851
공지사항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7) 다문화‧다인종 사회와 '우리 민족' 
관리자 | 2024.10.08 | 조회 2224
관리자 2024.10.08 2224
공지사항
[함께읽기][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우선이다
관리자 | 2024.09.19 | 조회 5196
관리자 2024.09.19 5196
1352
[스토리]매슬라분 갈리나의 이야기_풍물놀이에 완전 매료되었어요.
관리자 | 2024.10.11 | 조회 512
관리자 2024.10.11 512
1351
[스토리]전쟁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고려인들의 분투는 계속 됩니다.
관리자 | 2024.09.24 | 조회 1820
관리자 2024.09.24 1820
1350
[함께읽기]볼고그라드에 사는 18세 고려인 청년 한막심이 사물놀이와 만난 이야기
관리자 | 2024.09.23 | 조회 1783
관리자 2024.09.23 1783
1349
[알림][정책토론회]하노이 이후 남북교류 중단 6년-남북협력 민간단체, 무엇을 할 것인가?
관리자 | 2024.09.19 | 조회 5362
관리자 2024.09.19 5362
1348
[연대]8.15 통일 독트린 평가 토론회 – ‘적대의 완화’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자 | 2024.09.13 | 조회 2105
관리자 2024.09.13 2105
1347
[스토리]중앙아시아 고려인에게 한글도서와 한복 등 발송
관리자 | 2024.09.03 | 조회 2626
관리자 2024.09.03 2626
1346
[알림][국회-시민사회 토론회]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 어떻게 볼 것인가
관리자 | 2024.09.03 | 조회 2775
관리자 2024.09.03 2775
1345
[알림]개성탐구학교 입학생 모집 (30명 선착순 모집!)
관리자 | 2024.08.28 | 조회 9130
관리자 2024.08.28 9130
1344
[스토리]정책포럼 후기 - '기후위기의 시대, 협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관리자 | 2024.08.27 | 조회 3292
관리자 2024.08.27 3292
1343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5) 우리가 다시 하나 되려면 - 박문수
관리자 | 2024.08.26 | 조회 1938
관리자 2024.08.26 1938
1342
[스토리]우크라이나 고려인 848가구에 1차 생필품 지원 마무리
관리자 | 2024.08.22 | 조회 3332
관리자 2024.08.22 3332
1341
[알림][사전등록중] 기후변화 시대, 2024 북한 수재와 향후 재난 공동대응의 방향은? - 제80회 평화나눔 정책포럼
관리자 | 2024.08.13 | 조회 11725
관리자 2024.08.13 11725
1340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4) ‘법제’라는 발판 또는 장벽 - 함보현
관리자 | 2024.08.05 | 조회 3860
관리자 2024.08.05 3860
1339
[함께읽기]<한겨레21> 인터뷰 '오물풍선 시대, 말라리아 공동방역의 추억'
관리자 | 2024.08.05 | 조회 4209
관리자 2024.08.05 4209
1338
[알림]<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성명서>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환영한다!
관리자 | 2024.08.02 | 조회 14911
관리자 2024.08.02 14911
1337
[알림]2024 나눔문화 프로젝트 '한국문화 다리놓기 프로젝트'에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관리자 | 2024.07.31 | 조회 5779
관리자 2024.07.31 5779
1336
[연대]7.27 평화대회 – 다시 평화를 이야기하다!
관리자 | 2024.07.29 | 조회 3575
관리자 2024.07.29 3575
1335
[캠페인]결국엔 평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댄 가즌입니다.
관리자 | 2024.07.25 | 조회 11357
관리자 2024.07.25 11357
1334
[가동평연-우리민족 공동칼럼] (3) 안보불안과 민족화해 - 백장현
관리자 | 2024.07.11 | 조회 4820
관리자 2024.07.11 4820
1333
[캠페인]우리의 연대는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 우리민족 후원자 최세문 입니다.
관리자 | 2024.07.10 | 조회 11714
관리자 2024.07.10 1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