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지난 9월 13일 개최된 "창립6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에서 특별모금된 수해복구 성금 1천만원을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종교단체연대회의"에 전달하였습니다.
아애의 글은 강릉지역 연대회의가 각 시민단체에 요청한 글로서 게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수 신 : 각 시민, 사회단체
○ 발 신 :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종교단체 연대회의
○ 내 용 : 수해농촌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공동 캠패인 요청
강릉 시내의 응급 복구는 끝나가고 있지만, 농촌지역의 복구는 최소 2-3년의 기간이 걸릴 정도로 지난하고 힘든 과정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의 수해지역인 강릉은 농촌 생산기반인 경작지의 절반이 유실되거나 자갈, 모래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형체조차 사라진 주택과 유실되어 버린 논과 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복구의 의지는 커녕 막막함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9월 18일 발표된 정부의 특별재해대책의 내용을 이제 접하기 시작한 농촌은 또한번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성, 사천산불 발행했을 때의 재해대책 내용과 비교해 보면 실질적인 주택복구 자부담이 38%에서 60%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경작물에 대한 대파비나 농경지 복구비는 더 현실과 거리가 멉니다. 특수작물 재배를 위한 시설투자가 일반작물의 보상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농경지 복구대책은 아직 전망도 세울 수 없는 형편입니다.
최 소 2-3년이 걸릴 농촌 생산기반의 복구기간동안 농촌이 어떻게 생계고를 넘을지 막막합니다. 농가부채도 올해 영농자금의 상환연기와 이자탕감이 발표되었을 뿐 그동안 누적된 정책자금의 상환과 이자에 대해서는 특별대책에 언급도 없습니다. 농가 부채의 상환과 이자는 고사하고 2-3년의 복구기간동안의 비용과 생계대책도 세워져 있지 않습니다.
추석이후 도시지역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자원봉사도 초상집 문상객처럼 썰물빠지듯 빠졌습니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숙식지원이 어렵고, 하루일정의 자원봉사자의 연결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추석전에도 농촌지역 자원봉사는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자원봉사자 연결되지 못하는 외곽지역이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농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수확을 하지 못하는 논, 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에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시민·사회·종교단체 연대회의"는 수해농촌의 장기적인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제 수해농촌으로!"라는 슬로건으로 2차 수해지역 자원봉사캠패인을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귀 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아름다운 자원봉사의 물결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