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염소보내기운동> 기술협의단이 7월 15일(화)부터 19일(토)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19일(토) 북경을 경유 귀국하였다. 이번 방북은 사스(SARS)로 인해 석 달 동안 북경-평양 항공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이후, 북경-평양노선의 하늘길에 처음 오르는 순간이었기에 조금은 긴장과 설렘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북경공항에서 평양행을 준비할 때 남쪽사람에게 익숙한 얼굴인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일행이 함께 했으며, 항공편은 JS151편이었다.
이번 방북에는 이관우 목사(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모금국장)와 박휘철 (조롱골목장 대표, (주)카프로 바이오텍 대표이사), 강영식 국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국장)등 3명이 함께 하였다.
이번 방북 목적은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리에 C.C.C와 북측의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농업과학원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은정염소원종목장"의 착유,가공공장 건설을 위한 설계협의와 북측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은정목장에 지난 6월13일 김정일 위원장이 다녀간 뒤인지 전체적인 목장의 준비는 3개월전보다 훨씬 더 잘 정돈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규모로 보면 전체목장면적이 1만2천정보, 풀판총면적 3천200정보, 풀판도로 총길이가 38킬로등 초대형목장이다. 돌아오는 날자(2003.7.17.)의 로동신문 제3면에 은정축산전문협동농장 축산분장의 일부라며 은정목장의 소식이 상당히 크게 실려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목장이다.
남측 방문단은 건설될 착유,가공 공장 부지를 실제 조사하고, 남측에서 설계한 설비들이 제대로 조립,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 및 배치도면에 대해 협의하였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북측의 민화협, 농업과학원, 황해북도인민위원회 등의 책임있는 사람들과 협의를 진행하였다. 남북이 함께 설계를 하고 오는 8.15전까지 최대한 노력하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은정목장의 착유,가공공장 건설사업은 남북의 기술과 인력이 협력하여 현지실정에 맞는 최선의 형태로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다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공장을 통해 생산된 산유(요구르트)와 치즈, 유제품은 봉산군의 소학교, 유·탁아소등에 최우선으로 분배되며 유제품 생산량이 늘어나면 황해북도 전역에 공급될 것이다.
북측에서는 8월 15일까지 건물을 준공하기로 하고 8월19일부터 26일까지 7박8일동안 9명의 기술진이 현지를 방문하여 착유,가공설비를 장착하고 시험운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 건설과 공장가동에 필요한 건설자재와 설비들은 오는 8월 6일경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CCC대표단은 9월 말경에 50여명의 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하여 3년여 기간동안 진행된 은정리 목장에 대한 현판식을 개최하여, 남쪽민간지원을 통해 준비된 목장에 대한 책임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향후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민간지원활동을 통해 살얼음판 같은 긴장국면의 남북관계에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고자한다.
사스(SARS)로 인해 중단되었던 하늘길이 열리는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했던 방북으로 인해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북핵 문제로 긴장이 더욱 거세진 땅에 새로운 평화의 사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랬던 방북 길에 여호와 샬롬!의 이름을 선포한 축복의 시간이 되었으며, 더욱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믿는다.
C.C.C.는 북한젖염소보내기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와 단체 등과 함께 190만7천호 농가에 젖염소보내기 운동을 통해 국토통일이전에 사랑의 통일을 이루어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끼며 기도와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장이 되도록 교회와 단체들과 협력할 것이다.